전차선로 개량공사는 KTX 안전관리를 위해 철도공단에서 시행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도는 지난 2018년 11월20일 17시경 KTX 오송역 인근에서 발생한 단전사고로 중단됐던 과선교(다락교) 시공을 다시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KTX 철도보호지구 안에서 진행되는 작업은 열차 운행이 없는 심야시간(0시~4시)에만 가능하고, 과선교 설치를 위해서는 선로주변에 대형 크레인 등의 중장비를 거치시켜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따라서 충북도는 그간 안전하고 효율적인 과선교 거치 방법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과 협의를 마쳤다. 또 이를 바탕으로 대규모 특수교량에 대한 시공 노하우가 풍부한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에 KTX 경부선 횡단 과선교의 안전관리 강화 및 품질제고를 위해 과선교 거치 방법 등에 대해 기술 자문을 요청했다.

이에 도로공사는 8명의 자문단(도로공사 5명, 외부위원 3명)을 구성해 이날 현장을 답사하고 오는 24일까지 자문의견을 회신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를 참고해 철저한 안전관리 계획 수립과 최적의 시공방법을 선정하고, 과선교 건설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업체를 선정해 시공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철도공단에서는 철도 사고예방을 위해 전차선로 보호설비에 대한 공사 시행주체를 철도시설관리자(철도공단)로 변경하는 내용의 '전차선로 보호 업무절차 매뉴얼'을 올 3월에 개정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철도공단 간 '철도보호지구내 시설물 개량사업에 대한 위수탁 협약'을 지난 4월30일 체결했으며, 지난해 11월 사고 이후 중단됐던 전차선로 개량공사는 철도공단에서 6월말 시행하고 전차선로 개량이 완료된 후 충북도에서 과선교 강교거치 등 본격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KTX 오송역 단전사고로 열차이용객에게 많은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다시는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및 시공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다.

다락-태성간 도로확포장공사는 오송신도시 개발 배후지역으로 동반 성장이 예측되는 강내면 지역의 사회기반시설 확충과 기존에 조성된 개별공장 및 신규로 조성되는 산업단지의 투자여건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아울러 국도36호선 월곡~오송 구간의 차량분산으로 상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2020년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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