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예고되자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과 시설물에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 관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30일 도 농기원에 따르면 벼농사의 경우 집중호우로 침수가 우려되는 논과 무너질 우려가 있는 논두렁은 물꼬를 낮게 조정해 물 빠짐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 물에 잠긴 벼는 가능한 빨리 벼 잎끝만이라도 물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물을 빼 주는 게 필요하다.

집중호우가 내린 후에는 병이 발생할 수 있어 흰잎마름병, 도열병 등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해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

콩, 옥수수, 참깨, 고추 등 밭작물과 채소류는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습해를 예방하고 지주를 단단히 손질해 쓰러짐을 막아줘야 한다.

고추는 병에 걸렸거나 상처 입은 열매는 속히 제거하고 역병, 탄저병을 방제해 줘야 하고, 생육이 부진한 포장에는 4종 복합비료나 요소 0.2%(요소 40g을 물 20리터)로 희석해 잎에 뿌려 생육을 촉진시켜 줘야 한다.

과수는 비가 그친 후 침·관수된 과원은 잎·줄기 등에 묻은 오물 등을 분무기를 이용하여 씻어주고 적용약제를 뿌려 병해충을 방제해야 한다.

축사는 주변 배수로 정비와 축사내 전기시설을 점검하고 사료를 비에 맞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 보관해야 한다.

농기계가 침수됐을 경우 시동을 걸지 말고 물로 깨끗이 닦은 다음 습기를 없앤 후 기름칠해 전문가의 점검을 받은 후 사용해야 한다.

시설작물은 비가 그친 후 침·관수된 하우스는 주변 배수로를 정비해 신속히 물 빼기를 하고 깨끗한 물로 작물과 기자재 등을 씻은 후 작물별로 적용약제로 방제해야를 한다.

도 농기원 구범서 기술보급과장은 "여름철 장마·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및 시설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항상 기상정보에 귀를 기울여 배수구 정비 등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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