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혁석 계명대 교수, 학술세미나서 주장

11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무예의 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충북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무예인문학학술세미나에서 김영만 경희대 겸임교수가 '무예의 인문가치와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김용수
11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무예의 인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충북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무예인문학학술세미나에서 김영만 경희대 겸임교수가 '무예의 인문가치와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경제적 맥락에 등장하는 무예는 건강, 호신, 다이어트, 인성교육, 힐링, 초월성 체험 등에서 가치가 높고 교환가치로 환산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무예와 결합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송형석 계명대 교수는 11일 충북연구원에서 열린 무예 인문학 학술세미나에 참석, '무예의 철학적 탐구: 현대 사회의 무예 의미론'이란 제목에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송 교수는 "무예를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는 수익성 있는 상품으로 각색해야 한다"면서 "스마트폰회사들이 스마트폰의 기능적 우수성을 광고하듯이 각종 무예단체들도 자기 무예의 무수성을 광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치적 맥락에 등장하는 무예'에 대해서도 송 교수는 "특정 국가나 지역과의 관련성을 통해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하는 기제로 각색된다. 정치의 관심은 지지율을 끌어올려 재선가능성을 높이는 일"이라며 "무예는 대중의 동반이목을 높여줄 수 있는 좋은 소재거리"라고 주장했다.

송 교수는 '현대사회의 무예 의미론'에선 "무예는 개인적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소통체계의 차원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풍부한 의미론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형성된 무예 의미론은 각각의 소통체계들에 의해 각색되고 재구성된 의미일 뿐"이라며 "이 상황의 극복을 위해서는 무예의 의미적 통일성를 구축하기 위한 '자기준거성(self-referenteiality) 확립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영만 숭실대 겸임교수도 '무예의 인문 가치와 방향'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무예 인문학은 무예인의 인간다운 삶을 탐구하는 것으로 무예를 학교 정규수업으로 채택해 문무의 유합 교육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국제무예센터 등 (무예를) 교육적 인문가치를 지향하고 명장들의 역사를 기저로 무와 문의 중요성을 인문학적으로 풀어갈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또 "무예의 스포츠적 인문을 지향해야 한다. 기능, 지식, 정서, 문화를 통해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인문학의 발전방향이 요구된다"면서 "이와 함께 인산성을 바탕으로 한 휴먼 콘텐츠를 통해 삶의 질 향상, 무예 스토리텔링, 문화기술의 융합을 통한 창작상품 개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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