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관계 문화·패션계까지 영향

새롭게 공개한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공식 포스터
새롭게 공개한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공식 포스터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문화계와 패션계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먼저 오는 8월 29일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가 지난 3일 공개한 공식 포스터를 전격 교체했다.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 운영위원회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일련의 사태들로 인해 악화돼 가는 한·일관계와 국민감정을 고려해 일본영화 '자토이치'를 모티프로 한 기존의 공식 포스터를 전격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일본의 대표적인 검객 영화로 간주되는 '자토이치 오리지널 시리즈' 섹션을 없애고, 프로그램을 새롭게 재편할 예정이다. 영화제 포스터 교체는 전례가 없는 사례이지만 무예·액션을 특화한 영화축제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데 프로그램에 더욱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장검을 든 검객의 인상적인 포즈로 완성된 새로운 공식 포스터는 국내 유일의 무예전문 화가인 이진혁 작가가 작업했다. 이진혁 작가는 문재인 정부 1주년 '나라답게 정의롭게' 캘리그라피를 제작하고 전 세계에 보급되는 태권도 단증을 디자인하는 등 다양한 작품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충주세계무술축제 및 세계택견대회 총감독을 역임하며 무술에 대한 남다른 조예와 이력으로 이번 영화제 포스터 디자인에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패션계에도 불매 운동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중저가 일본 패션브랜드인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 자사 임원이 "한국내 불매운동 영향이 장기간 가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한국내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불을 지폈다.

이에 소비자들은 전국 유니클로 매장 곳곳에서 'BOYCOTT JAPAN.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평소 유니클로 제품을 즐겨 구매하던 A(42·청주시 청원구 주성동)씨는 "가격도 나름 괜찮고 제품 종류가 많아 자주 찾았었는데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나부터라도 일본 제품 구매를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니클로 말고도 다른 일본 브랜드들도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불매 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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