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방제 개선·방제대책 수립에 활용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음성군 과수화상병 발생 모습. / 중부매일DB
음성군 과수화상병 발생 모습. / 중부매일DB

속보= 올해 과수화상병 피해의 80%가 집중된 충북지역에 대해 전국 최초로 심층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조사결과는 향후 국내 과수화상병 사전방제 방식 개선과 방제대책 수립에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를 중심으로 잎, 꽃, 가지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말라 죽는 병으로, 식물검역법상 '가장 위험한 식물병'이다. 충북도내에서는 9월1일 현재까지 모두 145농가(충주시 76농가, 제천시 62농가, 음성군 7농가)에 96㏊가 확진 판정을 받아 축구장 135개 면적에 달하는 과수원이 매몰처분됐고 3년간 재배가 금지된다.

충북도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달간 도내 과수화수병 확진판정을 받은 145농가 전체에 대해 면접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는 '충북 과수화상병 발생 역학 및 요인 조사·분석'이라는 제목으로 6개 항목 26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는 도농기원 연구·지도 전문가 11명이 면대면 설문방식으로 이뤄진다.

주요 조사항목을 보면 피해현황, 감염 확산 정도, 전지·전정 방식, 위탁전정 여부, 최근 3년간 과수화상병 예방활동 현황, 사용한 약제 이름, 예방교육 참여횟수 등이다. 이와 함께 농장주가 판단하는 가장 큰 발병 원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효과적인 매몰방법, 방제 관련 기관별 역할 등도 묻고 있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올해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피해가 가장 컸던만큼 과수화상병 발생지에 대한 심층 면접조사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기획해 추진하게 됐다"며 "조사 결과는 향후 화상병 사전방제와 방제기술 개발연구에 활용할 예정으로, 충북 사과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만큼 농가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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