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맹에 의향서 제출… 지역연고축구단 탄생 기대
SMC 엔지니어링·신동아종합건설 컨소시엄 운영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창단신청서를 제출하는 김현덕 청주FC 운영단장.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창단신청서를 제출하는 김현덕 청주FC 운영단장.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하는 청주 FC가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청주 FC(이사장 김현주)는 3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을 찾아 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단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날 김현주 청주FC 이사장은 "오랜 준비와 기다림 끝에 오늘 드디어 연맹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연맹이 제시한 모든 창단 기준을 충족했기에 차분한 마음으로 연맹의 승인을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이사장은 "풍부한 K3리그 경험으로 안정적 구단 운영능력이 가능하다는 게 다른 신생구단과 비교했을 때 청주 FC의 가장 큰 강점이다"며 "내년 시즌 당장 K리그2에서 뛰어도 전혀 부족하지 않을 팀 구성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충북은 '전국 16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축구단이 없는 지자체'였다. 청주는 인구 100만 시대를 눈앞에 둔 충북의 중심 도시임에도 프로스포츠다운 프로스포츠가 없었다.

청주 FC는 국내 감독뿐만 아니라 국외 감독 후보와도 접촉해 코칭스태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우리 선수들을 최고의 선수들로 성장시켜줄 감독이라면 국적과 피부색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 선발 시 우리가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두 가지는 비전과 능력"이라고 피력했다.

청주 FC는 구단의 항구적 운영과 효율적 경영을 위해 '기업구단'으로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다. SMC 엔지니어링과 신동아종합건설이 함께 컨소시엄을 이뤄 창단에 나선 것이다.

올해 700억 원 매출이 예상되는 SMC 엔지니어링(SMCDM)은 SK하이닉스, LG 화학, LG 디스플레이, 동우화인캠, SSLM(삼성스미토모)의 주요 협력사다. 반도체 설비보존관리, 장비관리, 부품세정업무를 전문으로 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지난해 2천억 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신동아종합건설은 1971년 출범한 중견 건설사다. 국내 대규모 건설, 토목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현재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관련, 청주FC 측은 "두 기업이 사회로부터 얻은 성과를 축구를 통해 사회에 다시 환원하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며 "프로축구단의 항구적 운영과 발전을 위해 '원팀'이 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기업이 축구단의 튼튼한 몸통이 되고, 기존 50개의 후원사에 더해 추가로 최소 30개 이상의 기업 스폰서를 확보한 만큼 운영자금의 지속적 확보엔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구단 측은 "프로구단은 운영이 아닌 경영이 필요한 곳"이라며 "전문화된 경영으로 국민의 혈세가 대거 투입되지 않아도 프로축구단이 충분히 자생력을 갖출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02년 '청주 솔베이지'란 팀명으로 축구계에 등장한 청주 FC는 2009년 '청주 직지 FC'로 구단명을 바꾸고 K3리그에 참가해왔다. 2015년 지금의 청주 FC로 팀명을 교체한 뒤엔 2018년 청주시티FC와 통합했다. 2019시즌부터 '통합 청주FC'로 K3리그에서 리그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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