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훈련소' 지역 이미지 탈피… '한류문화 도시'로 탈바꿈

황명선 논산시장
황명선 논산시장

논산시가 관광도시로 탈바꿈 하고 있다. 션사인랜드, 강경근대역사무화거리 등은 이미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논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탑정호에 동양 최대인 600m출렁다리도 건설중이다.

탑정호 출렁다리가 완성되면 계속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딸기 테마 공원과 현재 완공돼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논산의 숨은 진주인 탑정호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황명선 논산시장에게 관광인프라 구축, 관광객유치 계획 등을 들어봤다. / 편집자

 

논산은 어떤 특징을 가진 도시인가.

논산시는 단순한 도농 복합도시가 아닌 군 문화와 농촌 그리고 도시입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류 문화 컨텐츠가 융합된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흥미롭고 색다른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과거 논산의 이미지는 육군훈련소로 인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논산은 훈련소가 오히려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되어 지역 발전의 새로운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교와 불교는 물론 기독교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종교의 성지이기도 한 곳이 바로 논산입니다.

훈련소라는 이미지가 강한 논산에 종교적 이미지가 있다는 사실에 많은 분들이 사뭇 고개를 갸웃 하십니다만 이곳 논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부였던 김대건 신부님이 조국에 돌아와 처음 미사를 집전했던 천주교의 성지이고 또한 개신교의 입장에서는 침례교가 처음 시작된 곳 역시 이곳 논산입니다.

이런 특징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점이라 생각하고, 이것을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많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논산 딸기 수출 활로를 열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국내 딸기 시장은 포화 상태입니다. 때문에 새로운 활로가 절실한 시기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현실을 타계하기 위해 딸기 재배 농민들과 함께 많은 고민을 하며 내린 결론이 바로 수출입니다.

수출이라는 답을 얻었지만 실행 방안은 결코 녹녹치 않았습니다. 우선 수출을 위한 제도적 장치나 요령을 몰랐기에 그저 맨몸으로 뚫고 나가는 방법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첫 수출의 길을 열었습니다.

비록 블라디보스톡 수출은 미미했지만 그 경험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 이후 미국의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딸기 수출길을 또 열었고 현재는 동남아 시장으로까지 판로를 확대해 냈습니다.

지난달 23일부터 3박 4일동안 동남아 3개국을 돌며 논산 딸기 판촉전을 펼쳐 연간 1000만불 수출을 확정했습니다.

결국 이전에 홍콩과 미국 등지에 수출하던 150만불을 합치면 1150만불의 해외 수출 성과를 올린 것이고 그 시장은 더욱 확대되어 갈 것이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서 딸기 품종 다양화는 물론 저장성 향상을 위한 연구와 노력 그리고 포장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해결해야할 많은 난제들이 남아 있습니다만 저는 딸기 재배 농민들의 힘과 의지를 믿고 있기에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면 혁신적인 방안을 반드시 찾으리라 생각합니다.

▶논산의 관광 인프라중 탑정호 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은

탑정호 전경
탑정호 전경

논산은 숨은 관광 명소가 많은 곳입니다. 우선 둘레만 24km에 달하는 탑정호가 있고 조선시대 인문학의 중심인 강경에는 근현대사 문화가 존재하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션샤인 랜드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어떤 것이 먼저라고 할수 없을 만큼 모두가 소중한 자원입니다. 논산의 대표 관광지인 탑정호에는 1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길이 600미터의 동양최대 출렁다리가 건설 중입니다.

이 출렁다리는 차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편안하고 걸어서 탑정호를 횡단할 수 있는 도보형 다리로 건설됩니다. 저는 이 다리가 완성되면 탑정호 일대를 슬로우 시티로 만들고 싶은 작은 꿈이 있습니다.

차량을 타고 눈으로만 구경하는 탑정호가 아니라 가족과 연인이 걷고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탑정호를 단순히 호수라는 차원에서 뛰어 넘어 가족 친화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탑정호 출렁다리가 완성되면 계속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딸기 테마 공원과 현재 완공되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3km의 데크길을 탑정호 전체로 확장해 누구나 안전하고 쉽게 논산의 숨은 진주인 탑정호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논산과 한류문화 컨텐츠를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논산과 한류가 만나는 것은 다소 생소할 수 있습니다만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우선 논산에는 한류작가 김은숙씨의 '미스터 션샤인 촬영장인 선샤인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주말이면 많게는 1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으면서 지난해 11월 개장 이후 현재까지 40만명을 훌쩍 넘었을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선샤인 스튜디오는 10년 동안 장기 렌탈의 형식을 빌린 새로운 민간 투자 방식입니다. 논산시는 스튜디오 건설을 위해 토지를 제공한 것뿐이며, 나머지는 SBS와 tvN이 공동 투자 형식으로 건설했고 운영은 SBS A&T가 전담하는 구조로 이뤄졌습니다.

이렇듯 스튜디오 건설과 관련된 모든 재정은 민간 유치로 이루진 국내 최초의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민간 전문업체가 운영을 맡은 만큼 행정당국에서 운영하는 것보다 혁신적인 아이템이 관광소비자들에게 제공될 것이고 시는 그러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운영 노하우를 쌓아가는 산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여기에 방송사가 가지고 있는 한류 컨텐츠를 접목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드라마 제작에 활용된다면 논산은 션샤인 랜드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한류의 새로운 한축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논산은 어떤 도시가 될까요

과거의 논산은 훈련소 밖에 떠오르는 것이 없는 도시였습니다. 아쉬움과 이별의 눈물이 서려있고, 젊은이들에는 이 갈리는 기억이 남아있던 곳입니다.

그러나 이제 이런 기억 속의 논산은 과거로 남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논산은 꿈과 낭만이 있고 누구나 찾아보고 싶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컨텐츠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논산입니다.

선샤인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한 한류의 논산으로 성장할 것이고 근현대사의 보고인 논산이 될 것입니다.

또한 탑정호를 중심으로 복합휴양관광단지를 조성해 리조트, 글램핑 등 숙박단지와 테마파크 등 복합휴양단지를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쉽게 접근해서 편안히 쉬고 먹고 즐길수 있는 힐링 논산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이렇게 좋은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연간 100만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논산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연간 논산 훈련소에 방문하는 입영가족이 130만 명입니다. 이들에게 한 번 오고 마는 곳이 아닌 논산만이 가진 자랑스런 볼거리, 특색있는 놀거리 등을 제공해 다시 찾고 싶은 논산을 만들어 가는 것에서부터 관광도시로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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