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3호' 기대감… 이상수·이우범 과장 대상
충북 출신 총경은 임종하·박종천·홍기현 물망

충북경찰청 / 중부매일 DB
충북경찰청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충북경찰청에서 5년 만에 경무관 승진자가 배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내달 중순께 경무관 승진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최근 3년(2016~2018) 간 매년 전국에서 14~16명의 경무관 승진 예정자가 나왔다.

올해는 이보다 최소 5명 이상 증가한 20명대 초반 수준에서 경무관 승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평년과 달리 경무관 승진 규모가 대폭 확대된 데는 2015년 말 경찰의 오랜 관행인 '조정 정년'이 깨진 덕에 만 57세에 스스로 물러나지 않은 경무관들이 올해 무더기로 퇴직하기 때문이다.

제주경찰청을 제외한 전국 지방청에 순차적으로 도입된 부장제가 당초 취지와 달리 일부 자리가 공석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

충북경찰청은 개청 이래 단 2명만이 지방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2016년 충북경찰청 차장에서 퇴직한 이세민 전 경무관과 박세호 충남경찰청 1부장이 각각 2010년(당시 충주경찰서장)과 2014년(당시 충북경찰청 정보과장)에 '1·2호 토박이 경무관' 타이틀을 달았다.

이처럼 2014년 이후 경무관 승진자가 배출되지 않으면서 충북경찰청에서는 5년 만에 3번째 경무관 승진자 배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번 경무관 승진자는 2014년 12월31일 이전 총경 승진자들이 대상이다. 이들 중 5년 미만과 9년 이상 총경들은 제외된다.

이상수
이상수
이우범
이우범

이상수 충북경찰청 경무과장(경찰대 3기, 2011년 승진)과 이우범 충북경찰청 보안과장(간부후보 39기, 2014년 승진)이 경무관 승진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선발 예정인원 5배수에 들어가면 '3호 토박이 경무관' 배출 가능성은 더 커진다.

충북경찰청의 한 간부는 "2014년 이후 경무관이 배출되지 않은 충북경찰청에서 올해는 '경찰의 별'인 경무관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정치적으로도 충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절대 밀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무관 승진에 도전하는 충북 출신 총경은 임종하 경찰청 항공과장(간부후보 39기, 청주 출신)과 박종천 경찰청 교통안전과장(경찰대 5기, 충주 출신), 홍기현 서울경찰청 101경비단 부단장(경찰대 6기, 괴산 출신) 등이 있다. 임 과장은 운호고 출신, 박 과장과 홍 부단장은 충주고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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