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창업이 대안인가

기업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가장 광범위하게 모방되는 모델은 GE의 잭 웰치회장이다. 그는 부임당시 40만 명에 이르는 직원을 29만 명으로 약 11만 명이나 줄이는 대대적인 개혁을 실시하였고, 계열사중 시장점유율 1, 2위만 남기고 모두 팔아치우는 혁신을 단행하였다. 당시 언론과 사람들은 이 개혁을 에디슨이 만든 미국의 전통적인 국민기업을 파괴하는 ‘미친 짓’이라고 몰아붙였다.

잭이 이러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 중에 하나인 GE같은 기업도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날렵한 몸을 갖기 위함이었다.

지금은 구조조정이 세계 어디에서나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종신고용제를 자랑하던 일본도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이러한 세계적인 변화는 우리나라 고용시장에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왔다. 1997년 IMF 이후 고용과 해고는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그 결과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남아 있으면 도둑) ‘사오정’(45세 정년) ‘삼팔선’(38세 정년)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등 웃지 못할 우스갯소리가 나돌기 시작했다.

지난달 청년실업률(15세에서 29세까지)은 7.8%로 전체 실업률 3.6%보다 두 배나 높다. 조기퇴직이 많아지는 현실을 감안할 때 청년실업은 가족의 소득원이 실종된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문제다. 이른바 부자(父子)백수 가정이 양산되는 것이다.

노년 실업자의 심각성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고령화 진행속도는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프랑스는 115년, 일본 24년 걸렸는데 우리나라는 19년 만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1970년대까지는 노동인구(25~64세) 1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30년에는 노동인구 2.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 2050년에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노인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국민 3명 중 1명이 노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노인은 늘어나지만 제대로 부양 받을 노인은 현격하게 줄어든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청년실업, 조기실업, 노년실업의 대안은 무엇일까. 그것은 창업이다. 어떤 사람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또 어떤 사람은 적성에 맞아 창업을 한다고 하지만 이젠 창업은 재테크가 아니라 삶의 수단이다. 이제 창업은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하지만 준비 없는 창업은 직장 다닐 때보다 열 배 백배의 고통을 줄 수 있다. 준비된 창업만이 고통을 덜어주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줄 수 있다. 막상 창업을 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내 나이에 맞는 창업아이템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이다. 창업자의 연령층에 따라 그 특징과 창업방법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창업에서 주의할 점은 철저하게 준비해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실력을 배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창업의 세계에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지식과 자원을 최대한 사용해야 하며, 전력질주 할 때만이 성공적인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주성대학 창업경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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