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전 대전시장
박성효 전 대전시장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자유한국당 소속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간 총선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자유한국당 소속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불출마를 알리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당에서 보수통합과 인적쇄신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그간 당(黨)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은 저로서는 솔선해 젊은 후배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뛰고 있는 많은 분들이 제가 대전시장 시절 구청장, 정무부시장, 연구원장 등의 역할을 맡아 대전발전에 함께 노력했던 분들이자 저의 선거에도 도움을 줬던 분들"이라며 "이번에는 제가 그분들의 성공을 도와드리는 것이 도리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한 기대와 관심,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며 그 고마움 잊지 않겠다"라며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정체성 확보, 자유민주주의 체제 유지 등 민생을 살리기 위한 중대한 선거인 만큼 백의종군의 자세로 총선 승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박 전 시장은 지난해 말 불거져 나온 A교회 재정 장부에 기록됐던 후원금 의혹과 관련 "언론보도를 보고 알았다. 당시 평신도인데다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에서 그럴 이유도 없고, 그런 사실조차 없다"라며 자신과는 관련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박 전 시장의 불출마에 따라 유성갑 지역구에서는 지난 10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 재판을 맡았던 전 장동혁(51·사법연수원 33기)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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