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요즘 진천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진천군 첫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판정이 잘못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과 함께 이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확진자 A씨와 가족들도 "첫 검사결과에 대해 신뢰 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 낙상사고로 밤 10시경 진천성모병원을 찾았다가 발열증세가 있어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고, 22일 저녁 7시 45분에 진천 첫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이날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된 후 만하루 뒤 실시한 재검사는 물론 이후 수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A씨와 함께 친밀하게 생활해온 아들과 딸도 모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확진자 A씨는 물론 가족들은 첫 확진 검사결과에 대해 판독 오류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A씨는 충북대병원이 25일 오전 10시 격리 조치를 해제, 음압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어 26일 오전 10시 퇴원 결정을 내렸으며 진천보건소는 이날 오후 A씨를 진천 자택으로 이송했다.

A씨는 "최초 판정 하루 뒤 실시된 2차 검사 등 4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충북 확진자 가운데 최단기인 입원 이틀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며 자신의 최초 검사를 놓고 오진과 판독 오류의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처음 채취한 검체에 대해 정밀검사를 받아 확진자라는 오명을 벗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자신의 확진 판정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되어 있고, 진천 지역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어 미안한 마음과 이에 따른 심적 고통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역주민들도 첫 확진 판정을 낸 충북도 관계기관과 질병관리본부가 혹시 모를 비난과 혼란을 의식해 오진과 판독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A씨는 지난 22일 저녁 7시 45분 진천진역 첫 코로나19 판정을 받았고, 같은 날 밤 11시경 충북대병원으로 이송돼 30여시간 뒤인 23일 새벽 3시 2차 검체 채취 후 오전 7시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실시된 23일 오후 3시 검체 채취 후 저녁 7시경 나온 검사에서도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상황이 이러하자 충북대병원은 24일 오전 8시 10분 3차 검체 채취본을 질병관리본부에 검사 의뢰했다. 오후 1시경에 나온 이 검사결과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이어 진행된 오후 6시 검체 채취후 9시에 나온 검사에서도 역시 음성 판정을 받있다. 이처럼 A씨는 첫 양성판정 후 실시한 4번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와 함께 A씨의 아들과 딸도 지난 22일 엄마의 확진 판정 후 다음날 실시한 검체 채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현재까지 무증상을 보이고 있다. 또 함께 언니네 집에서 생일잔치를 했던 친척 및 밀접 접촉했던 격리자 25명도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진천군 관계자는 "A씨가 확진을 받은 후 조사과정에서 기저질환이 있는 자신과 24시간 같이 생활하며 병간호를 한 딸은 물론 아들 등 모든 밀접 접촉자들이 증상이 없고 4번의 추가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이 나와 의아한 건 사실"이라며 "질병관리본부와 관계기관에 A씨에 대한 재판단을 요구했지만 첫 판정을 바꿀 수 없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반복해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진천군에는 A씨의 확진 판정 후 아들과 딸은 물론 밀적접촉자로 분류된 19명이 외부와 차단된 채 자가격리된 생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