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정권 심판 얼마남지 않아" 공개 여론조사 제시
김 "무소속 신분으로 하는 불공정 게임… 완주할 것"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29일 선거사무실에게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김양희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정우택후보실 제공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가 29일 선거사무실에게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김양희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고 있다./정우택후보실 제공

[특별취재팀 장병갑 기자] 미래통합당 정우택 청주 흥덕선거구 국회의원 후보가 통합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양희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의했다.

정우택 후보는 29일 선거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양희 후보에게 공개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제안했다.

정 후보는 "통합당이 후보 단일화를 하지 못한 데 대해 많은 청주시민과 흥덕구민께서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다"며 "저 역시 우리 자유우파가 단일화하지 못한 것은 청주시민과 흥덕구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민주주의를 구하고, 민생을 도탄에서 구하고, 잘못된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단일화 제안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정 후보는 "심판의 날인 4·15 총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저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제가 여론조사에서 진다면 깨끗이 승복하고 백의종군해 문재인 정권 심판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양희 후보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양희 후보가 지난 25일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장병갑
김양희 후보가 지난 25일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장병갑

김 후보는 "지역구를 옮겨 왔을 때 경선을 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정 후보도 경선 요구에 아무런 반응도, 대답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금 여론조사를 제안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시간이 많이 지났고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사는 (제가) 통합당을 탈당하기 전에 이뤄져야 했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지금 여론조사를 한다면 통합당이 아닌 무소속 신분으로 해야 하는 데 이것은 불공정 게임"이라며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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