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숙박·음식점·통신·금융·건설 등 직격탄… 인원 감축 가능성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대전을 비롯한 충남·북 세종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이후 휴직에 들어간 취업자의 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3월 충청권 일시휴직자는 18만3천명으로 집계됐다. 일시휴직은 직장은 있지만 질병, 사고, 노사분규 등의 사유로 잠쉬 쉬고 있는 근로자로 취업자로 구분된다.

그러나 기업들의 심각한 경영악화로 인한 인원감축으로 일자리 복귀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어 '역대급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대전·세종 = 먼저 이 기간 대전의 일시휴직자는 6만 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4만 7천명(354.9%) 급증했다.

일자리를 잃은 인구의 수도 늘었다. 같은 기간 대전의 실업자 수는 4천명(9.5%) 증가했다. 성별에 따라 남자는 2만4천명으로 3천명(12.3%) 증가, 여자는 1만8천명으로 1천명(6.7%) 각각 증가했다.

실업률 역시 지난해 같은달 대비 0.4%p 상승한 5.1%를 기록했다.

다만 이처럼 휴직인구의 급증에도 고용지표상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휴직인구가 '취업자'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3월중 취업자수는 76만7천명으로 7천명(0.9%) 증가했다. 고용율 역시 59.5%로 0.7% 상승했다.

산업별로 농림어업은 9천명으로 3천명(40.6%), 광업제조업은 10만8천명으로 9천명(9.6%)각각 증가했으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은 65만명으로 5천명(-0.8%)감소했다.

특히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중 도소매·숙박음식업(1만6천명 감소)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2천명 감소), 건설업(1천명 감소) 등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받으면서 취업자 수가 모두 감소했다.

이밖에 세종의 일시휴직자 수는 1만1천명으로 전년 대비 6천명(10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수 또한 5천명으로 2천명(58.8%) 증가했고 실업률도 1.0%p 증가한 3.0%를 기록했다.

◆충남= 충남 역시 일시휴직자는 5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4만4천명(478.0%) 증가했다.

실업자수도 4만7천명으로 1만4천명(40.9%)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3.9%로 1.2%p 상승했다. 성별에 따라 실업자 수는 남자가 2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9천명(53.8%) 중가, 여자는 2만1천명으로 4천명(27.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취업자 수는 114만7천명으로 4만5천명(-3.8%) 감소, 고용률 역시 60.9%로 2.8%p 하락했다.

산업별로 농림어업은15만명으로 2만3천명(18.1%) 증가했으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은 73만8천명으로 5만1천명(-6.4%), 광업제조업은 25만9천명으로 1만7천명(-6.2%) 각각 감소했다.

◆충북= 충북 일시휴직자는 5만8천명으로 4만5천명(38.3%) 증가했다. 실업자수도 2만9천명으로 2천명(7.0%) 증가했으며 실업률 역시 3.2%로 0.2%p 늘었다.

이 기간 취업자 수는 8만4천명으로 1만5천명(1.7%), 고용률은 62.8%로 0.5%p 상승했다. 성별에 따라 여자는 37만4천명으로 1만명(2.7%) 증가,남자는 51만명으로 5천명(1.0%) 증가했다.

아울러 산업별로 농림어업은 9만3천명으로 2만1천명(28.7%), 광업제조업은 19만5천명으로 5천명(2.6%) 각각 증가했으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은 59만5천명으로 1만1천명(-1.8%)감소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일시휴직에 들어간 인구는 160만7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만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8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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