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유치시 세계 최고 과학연구단지 기대"

7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 후기리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예정 부지 입구에서 이시종 지사와 장선배도의장, 한범덕 청주시장을 비롯한 오창 주민들이 현장 실사를 위해 방문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가단이 탄 버스가 도착하자 손을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1조원대 초대형 국가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 부지가 8일 충북 청주와 전남 나주 중 한 곳으로 최종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충북 청주 오창에 구축될 경우 세계 최고 과학연구단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데다가 인근에 관련 산업이 몰려있어 연구자들의 이용성과 극대화, 산업용 지원 파급효과 최대화, 활용 혜택 전국화를 기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우선협상대상지역에 선정된 충북 청주 오창, 전남 나주 등 두 개 지자체의 후보지에서 각 1시간반동안 현장실사를 가졌다. 과기부는 6일 PPT평가와 7일 현장평가를 종합해 8일 오전 최종 승자를 발표한다.

방사광가속기 연구를 진행중인 조진희 충북연구원 박사는 "오창이 세계적 과학도시 콘셉트를 확실히 가져가면서 반도체, 제약, 생명, 이차전지 등의 산업적 파급효과가 특히 클 것"이라며 "제2의 판교밸리인 오창밸리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연 이용자 5천명 이상, 오창에 정주하는 과학자 직·간접 400명을 예상했다.

7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 후기리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예정 부지 입구에서 오창 주민들이 현장 실사를 위해 방문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가단이 탄 버스가 도착하자 손 피켓을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 김용수
7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 후기리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예정 부지 입구에서 오창 주민들이 현장 실사를 위해 방문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가단이 탄 버스가 도착하자 손 피켓을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 김용수

조 박사는 방사광가속기 파급효과 분석을 통해 총 4조6천196억원의 수요가 발생해 전국적으로 9조2천8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조9천3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3만8천400명의 취업유발효과를 예측했다.

이중 충북 내에서 유발되는 경제적 파급효과로 5조2천800억원의 생산, 1조7천900억원의 부가가치, 2만여명의 일자리창출을 제시했다. 건설단계의 파급효과는 8천억원, 향후 30년간 운영비 3조8천억원으로 보았다.

이수재 충북대 약학대 제약학과 교수는 신약개발이 활성화되고 연구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단백질 구조 연구에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하는 이 교수는 "국내 제약회사들이 그동안 과감한 구조기반 연구에 소홀했는데 오창에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서면 거리상 가까워지기 때문에 제약분야 기초연구가 활발해져 신약개발이 늘어날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의 시너지를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약개발 전용 빔라인 배정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또 방사광가속기는 10마이크로미터(1㎜의 1/100) 구멍 안에 정확하게 빛이 들어가야 실험이 가능한데 청주 오창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하고 지반이 안정돼 실험(연구)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보았다.

이원규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 선임연구원은 청주 오창에 방사광가속기가 들어설 경우 구조생물학분야에서 세계 최고 과학연구단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자인 그는 "구조분석 과학기자재들이 청주 오창과 오송에 모여있어 최고의 연구콤플랙스가 될 것이고 특히 오창이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있어 과학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해 성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 후기리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예정 부지 입구에서 오창 주민들이 현장 실사를 위해 방문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가단이 탄 버스가 도착하자 손 피켓을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 김용수
7일 청주시 청원구 오창 후기리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예정 부지 입구에서 오창 주민들이 현장 실사를 위해 방문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평가단이 탄 버스가 도착하자 손 피켓을 흔들며 환영하고 있다. / 김용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이번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건립에 따른 기대효과로 생산유발효과 6조7천억원, 고용유발 13만7천명, 수입 대체 및 기술수출 1조400억원, 20년 이내 국가경제발전 기여 10조원으로 예측한 바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시켜 발생하는 빛을 통해 물질의 입자를 관찰하는 초대형 핵심 국가연구시설로,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반도체, 바이오신약, 신소재 개발 등 첨단산업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실험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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