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김영철 ESD(주) 대표·충북공급기업협의회 사무국장

중소기업의 제조혁신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 강국으로 재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다. 오는 2022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공장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과 지방중소벤처기업청 및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지자체, 테크노파크 등이 협력체계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스마트공장 보급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평가위원들의 현장방문을 꺼리는데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2차 확산에 대한 사회적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다가 2019년 시작된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의 최종 현장평가, 최종점검, 감리 등의 업무가 연초에 마무리 하지 못하고 현재도 진행중이다.

올해 신규로 신청을 접수받는 스마트공장 보급사업도 접수 및 요건검토 등은 일부 비대면 절차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 불가피하게 현장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및 세정제 사용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연초 예정되었던 사업 설명회도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6월로 연기 되었다. 수요기업 발굴이 늦어지면서 전체적인 사업진행의 차질을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역의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테크노파크도 비상이다. 지자체, 지방중소벤처기업청 등과 대책회의를 갖고 수요기업 발굴 및 올해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의 추진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충북테크노파크의 경우 제조혁신센터 협업 방안 및 내달로 예정된 매칭데이 운영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공급기업과 도입기업의 성공적인 매칭을 통해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의 내실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이 핵심이다. 단순 상담이 아닌, 실제 스마트공장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진행시켜야 하는 목표 때문이다.

매칭데이는 공급기업-도입기업간 기술정보 교류 및 만남의 장을 통해 맞춤형 지원방안으로 성과가 비교적 높다. 지역별 스마트공장 도입 목표 달성은 매칭데이 운영 성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대면 온라인 홍보도 강화하고 사전 접수를 받고 있다.

이같이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신청부터 선정, 중간·최종점검 등 전반적인 업무와 함께 협력기관과 하는 기업컨설팅, 재직자 교육 등도 테크노파크 몫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충북테크노파크는 올해 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신설했다. 지난해 2월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전담팀을 꾸려 운영했으나 독립된 조직으로 확대한 것이다.

충북TP는 지난달 기존 2단 4센터 1실을 2단 6센터 1실로 조정했다. 중앙 및 지방정부 중점 추진과제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수송기계부품센터와 스마트제조혁신센터를 신설했다.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발맞춰 지역의 산업발전과 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 전방위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신설 조직은 가용인력의 한계로 소수의 정예 인력만 배치되었다. 예상처럼 업무량이 과다하다. 새로운 조직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것저것 불평할 시간이 없다. 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매칭데이의 성공적인 추진과 이달말로 늦어진 2019년 사업 마무리,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한 수요기업 발굴 등의 사업을 추진해야만 한다.

김영철 ESD(주) 대표·충북공급기업협의회 사무국장

스마트 제조혁신은 정부의 핵심 사업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 추세로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중요한 업무다. 충북테크노파크 스마트제조혁신센터의 새로운 출발과 열정도 중요하지만 지역 중소기업의 제조혁신 의지가 뒷받침 되어야만 한다.

전국 경영실적평가에서 3연 연속 최우수를 차지한 충북테크노파크가 제조혁신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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