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충북도·청주시, 연구·산업 기반 마련 업무협약
지원센터 등 3천289억원 추가 투입… 2028년부터 운영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에서 최기영 과기부 장관(가운데), 이시종 충북도지사(왼쪽), 한범덕 시장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충북도 제공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에서 최기영 과기부 장관(가운데), 이시종 충북도지사(왼쪽), 한범덕 시장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1조원대 국가연구시설인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와 청주시가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 구축사업 추진을 시작한다.

과기부와 충북도, 청주시는 21일 오후 세종 과기부 청사에서 최기영 장관, 이시종 도지사, 한범덕 시장이 참석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앞서 허경재 충북도 신성장산업국장은 충북도의 부지조성계획 및 지원방안 등에 대해 PPT발표를 진행했다.

3개 기관은 이날 업무협약에 따라 ▶부지 확보 및 개발 ▶필수 기반시설 구축 ▶가속기 구축·운영에 종사할 과학기술인력 주거 및 문화공간 조성 등을 협력하게 된다.

특히 과기부는 가속기 구축 주체로서 사업계획 총괄, 이용자협회 육성과 지원, 효율적 운영체계를 위한 역할분담방안 수립 등을 맡고, 충북도와 청주시는 가속기 부지 54만㎡, 전력인입선(154KV, 2회선, 지중선로), 진입도로 3㎞ 지원을 위한 예산 확보 및 적기 집행, 부지 소유주와의 행정협의 지원, 인허가 등 행정업무 지원 등을 이행하게 된다.

3개 기관은 '협의체'를 구성해 상시적으로 제반자료 및 정보 공유, 부지내 관련 연구·산업 기반 마련 등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서에는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오창테크노폴리스산단 54만㎡ 부지에 원형둘레 800m의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1기와 연구시설을 2022~2027년 6년간 건설해 2028년부터 운영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빔라인은 60개로 들어갔다. 총사업비는 국비 8천억원, 지방비 1천980억원으로 분담하기로 했다.

충북도는 이날 협약서에 담은 지원 이외에 추가로 향후 7년간 3천289억원을 투입해 18건의 방사광가속기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국비 70억원, 도비 1천611억5천만원, 시비 1천591억5천만원, 민자 16억원으로 조성한다.

사업은 ▶인프라 구축 ▶활용 극대화 ▶연구성과 공유 확산 ▶인력양성 ▶글로벌 사이언스타운 등 5개 분야다. 세부적으로는 방사광가속기 활용지원센터 구축 운영 370억원, 게스트하우스 건립 210억원, 소재·부품·장비 테스트베드 구축 120억원, 연구성화 실용화 지원 120억원, 고급인력양성 160억원, 오송KTX역 연결 전용도로 개설 100억원, 중소기업 빔라인 이용료 지원 4억원 등이다.

충북도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통해 경기 평택~이천~청주 반도체벨트, 강원 원주~오송 바이오의료기기벨트, 충남 아산~오창~포항 에너지벨트 등 '과학기술기반의 신산업 혁신벨트'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은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으로,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계기로 충북의 발전뿐 아니라 국가차원의 첨단산업 지원과 과학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가속시켜 발생하는 빛을 통해 물질의 입자를 관찰하는 초대형 핵심 연구시설로 기초과학 연구는 물론 반도체, 바이오신약, 신소재 개발 등 첨단산업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실험장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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