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고 전지성 학생 '감사편지' 화제

경찰이 꿈인 전지성 학생(가운데)이 '청원경찰서 사랑폴폴 감사폴폴' 사연 공모전 시상식을 마친 후 김철문 경찰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청원경찰서 제공
경찰이 꿈인 전지성 학생(가운데)이 '청원경찰서 사랑폴폴 감사폴폴' 사연 공모전 시상식을 마친 후 김철문 경찰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주청원경찰서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선생님은 나를 잘 지켜주셨고, 등불이 돼 주셨다. 그날부터 나의 태양이었고, 닮고 싶은 별이 됐다."

5월 가정의 달·청소년의 달을 지나며 훈훈한 사연 한편이 소개됐다. 주인공은 신흥고등학교 2학년 전지성 학생이다. '내 마음의 별'이라는 주제로 어렵고 힘들었던 학교 적응기를 담담하게 풀어나간 그의 글에는 선생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흠뻑 묻어있었다.

전 학생은 고등학교 입학을 하며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중학교 때와는 다른 학습시간, 종일 학교에 갇혀있다는 박탈감은 매일 자신을 옥죄었다. 결국 그는 다른 고등학교로의 전학을 결심한다. 그때 양민준 교사는 전 학생에게 따뜻한 손을 내민다.

"난 이제 '전지성'이란 네 이름과 너의 얼굴을 기억하기 시작했는데, 무엇보다 이제 막 내가 널 바라보기 시작했는데 선생님한테도 시간과 기회를 줄래? 너를 보내고 싶지 않구나"

선생님의 따뜻한 관심에 전 학생은 학교에 적응하겠다고 약속한다. 이후 그는 적극적인 태도로 학교생활을 하며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킨다.

전 학생의 사연이 소개된 계기는 청주청원경찰서(서장 김철문)에서 열린 '사랑폴폴 감사폴폴' 사연 공모전에서 우수작품에 선정되면서다. 청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비접촉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5일까지 관내 초·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감사의 글쓰기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초등학생 70작품, 중학생 19작품, 고등학생 334작품 등 총 423작품이 접수되며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심사는 창의성, 완성도, 공감도, 활용 등 심사기준에 따라 단계별로 진행됐으며 전지성 학생 외 ▶조현서(창리초 5학년) ▶김희선(덕성초 6학년) ▶권수민(대성여중 3학년) ▶정다해(오창고 2학년) ▶이시우(대성고 1학년) ▶이채연(대성고 3학년)이 우수작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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