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눈] 성낙수 시인

우리의 현실은 기부금 운영에 있어 투명하지 않은 일부 운영자들이 있기에 기부 문화 활성화에 지장을 준다. 늑대보다 양의 탈을 쓴 늑대를 더 나쁘게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봉사자나 사회운동가 시민 운동가들의 도덕적 잣대는 엄격해야 한다.

지금까지 성금 모금도 여러 차례 있어 왔고 그 쓰임도 잘 쓰인 것도 있었지만 믿지 못하게 쓰여진 것도 있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보면 기부 문화는 활성화되기 어렵다. 진정 앞장 서서 봉사하는 사람들의 깊은 반성과 굳은 각오가 있어야 한다. 개인의 사익 추구가 더해진 봉사는 진정한 봉사가 아닌 것이다.

신성한 기부금 운영에 있어 한 치 의혹 살 일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장사꾼이나 기업인과 개인에 비해 보다 엄격한 도덕성이 요구 되는 것이 기부금 운영자들인 것이다. 후원금 관리에 있어 제대로 쓰이지 않고 다른 곳으로 유용되는 자체가 후원을 하고 싶지 않게 만든다. 잘못이 불거지면 후원과 기부에 악영향이 오기 때문에 더 쉬쉬하는 근시안적 태도도 기부금 운영에 있어 문제를 키운다.

억지 주장으로 볼수 있겠지만 기부금 운영자의 잘못에 대해서 일반인들보다 두 배, 세 배 더 엄격하고 강하게 처벌해 깨끗한 운영을 드려냈을 때 보다 자발적인 기부가 이뤄질 것이다. 완벽한 대책은 없지만 적어도 할 일 없는 자들의 자리 마련으로 기부금 운영 관리자를 맡겨서는 안된다. 완벽하게 검증 되고 투명한 회계 처리를 보여진 곳만 기부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관리에 헛점과 문제가 많기에 기부에 동참을 꺼리는 일은 차후 없도록 운영을 잘해야 한다. 가부금 관리에 있어 관리 감독 자체에 문제가 많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까지 제대로 후원금이 바르게 쓰여졌다면 기부 문화는 좀더 활성화 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 후원금을 쉬운 돈으로 착각하고 있어 문제가 많았으며, 기부 문화가 자리 잡기 위해선 기부금 운영자들의 도덕심과 운영의 투명성으로 제대로 쓰여지고 있음을 보여줄 때 기부 문화는 활성화 되는 것이다. 기부금은 처음 대할 때는 소중하고 신성한 돈으로 여기다가 타성이 붙으면 눈먼 돈으로 착각해 쉽게 생각하는 것이다.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로 서로 하지 않으려 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인데 이익이 있어 서로 하려고 하는 큰 문제를 안고 있다. 기부금 관리를 서로 안맡으려 해야지 서로 경쟁해 맡으려는 그 자체에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힘이 너무 들어 서로 안하려 할 때 좋은 사회가 이뤄질 것이다.

투명한 회계 처리로 완벽하게 처리해 놓았다면 감히 누가 시비를 걸수 있을 지 묻고 싶다. 올바른 일을 하면서 사익을 취하지 않고 임한다면 문제 제기를 할 수 없는 것이다. 헛점을 하나라도 보인 것에 반성 없는 변명은 또 다른 구차한 변명을 생산할 뿐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 자는 기부금 관리와 정치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하지 말아야 한다. 순수한 봉사 정신이 없는 자는 기부금 회계 관리를 맡으면 안 된다. 정치인도 매한가지다. 이것을 잘 지키지 않아 문제인 것이다. 한 점 의혹이 없는 투명한 회계 처리로 남과 자신에게 떳떳하면 되는 것이다.

성낙수 시인
성낙수 시인

입으로 정의를 주장하면서 회계 부정을 저지른다면 우리 사회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이 없어질 것이다. 선한 일을 하는 단체나 개인의 회계 부정은 작은 파장이 엄청난 불신의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일부의 일탈 행위로 선한 일 자체의 의미를 회손해서는 안 된다. 작금의 사태는 콩가루 집안이 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시행 착오에 의한 보다 좋은 일이 생기기를 기대해 본다. 오직 깨어 있는 국인의 의식이 있어야 좋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 이번 사태로 늘어난 불신과 오해로 기부문화에 악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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