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홍민 기자〕충북 출신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20일 기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 후보자의 아들 관련 의혹이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그동안 이 후보자 아들의 군 면제 과정이 적절했는지, 스위스 유학 비용 마련과 선발 과정에 '부모찬스'는 없었는지 등의 문제가 제기됐고, 이중 상당 부분은 이 후보자가 적극 해명했다.

아들은 2013년 파주의 디자인 교육기관인 타이포그래피배곳(파티)에 입학했고, 이후 파티와 학사·석사과정 편입 협약을 맺은 스위스 바젤의 북서 스위스 응용 과학예술대학에서 학사 과정으로 1년간 공부했다.

이 후보자는 학비와 체류비를 차례로 공개했다.

이 후보자 측은 해명에서 아들의 스위스 체류 기간은 2017년 8월∼2018년 10월까지 약 14개월이라고 했다.

학위교환협약에 따라 1년간 학교에 다녔고, 학비는 총 1만220스위스프랑이 들었다.

이는 당시 한화로 약 1천200만원 수준이다.

체류비로는 총 3천62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월평균으로 계산하면 집세 약 50만원, 생활비 170여만원을 사용한 셈이다.

스위스 물가를 고려할 때 집세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는 학교 친구와 '룸쉐어'(공간 일부 임대) 방식으로 빌려 거주했다고 해명했다.

부인이 파티 이사진에 포함돼 유학 선발 과정상 '부모찬스'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다만 파티 측은 이 후보자 아내가 이사로 합류한 시점이 아들의 졸업시점(2017년 2월) 이후인 2017년 4월이며, 학생 선발도 스위스 바젤디자인학교의 독자적 선발 절차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부모 찬스'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아들 관련 의혹은 군 면제 판정 부분이다.

아들은 2014년 4월 신체검사에서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해 병무청으로부터 군 면제에 해당하는 5급 전시근로역(면제) 판정을 받았고, 2016년 재검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이 후보자 측은 아들이 현역 입대를 희망해 다시 신체검사를 받았지만 강직성 척추염의 중증도가 호전되지 않아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아들이 2016년 3월 17일 병무청에 병역복무 변경신청서를 제출하면서 '현역을 희망하나 안 되면 사회복무라도'라는 글귀를 자필로 쓴 대목까지 공개하며 진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외 북한이 남북관계의 걸림돌로 지목한 한미워킹그룹이나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건 등 대북정책 이슈도 인사청문회 당일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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