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미정 정치행정부 차장

같이 사느냐, 같이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최근 수도권 발 코로나19 제2차 대유행으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대한민국의 상황이다. 정부에서 언급한대로 '일촉즉발'의 국면이다.

전정애 충북도 보건복지국장도 지난 23일 브리핑에서 "지금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말 그대로, 지금이 바로 그 생사를 결정지을 최소한의 시간, '골든타임'이다.

최근 8·15 광복절 광화문 집회와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촉발된 수도권 발 집단감염으로 신규 확진자가 지난 14일 103명에서 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324명→332명→397명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 열흘 연속 세 자릿수를 보였다. 다행히 24일에는 258명으로 확산세가 꺾였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봄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때보다도 확산속도가 더 빠르고 규모도 더 크다.

지금 필요한 건, 종교의 자유, 집회의 자유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방역수칙 준수 '의무'다.

이처럼 국가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국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면서까지 종교의 자유,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공공의 안녕과 안전을 앞설 수는 없다.

김미정 기자
김미정 정치행정부 차장

카페, 식당, 공공기관, 병원, 학교, 교회, 체육시설 등 전국 곳곳에 코로나가 파고들었고, 10대 학생부터 택시기사, 택배기사, 공무원, 배우, 의료진, 판사까지 각계각층이 코로나를 피해갈 수 없었다.

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 어디서든, 누구든 코로나에 감염돼 감염자가 폭증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시간이 바로 '지금'이라고, 그래서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된다고 정부는 호소하고 있다. 같이 사느냐, 같이 죽느냐 기로에 서서 우리 모두가 다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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