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정부 부동산 규제 이후 충북의 부동산 가격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2주 충청권 아파트매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세종은 지난주 보다 0.44%, 대전 0.28%, 충남 0.11%, 충북 0.01% 각각 상승했다.

◆충북= 지난 2주간 가격이 하락 했던 충북의 아파트 가격은 다시 상승 전환 됐다. 그러나 여전히 그 상승률은 전국 8개도(경기도 제외)중 하위권에 속해있다.

이 기간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을 기록했다.

앞서 충북 아파트 가격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5월 중순께는 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여기에는 지난해 말부터 청주에 불어온 이상 열풍과 더불어 청주시 청원구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의 부지로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던 충북 부동산 시장은 6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8월말 가격 상승폭이 하락반전된데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띄면서 '가격 하락'이 현실화가 됐다.

특히 6월 이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던 청주(청원·흥덕)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소폭 축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도 제외 8개도중 가격 상승률이 상위권(2위)에 속해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3%)보다 줄어든 0.11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충남 예산(0.29%), 아산(0.27%), 천안 동남구(0.25%) 등에서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0.18%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정부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로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인근 규제지역의 영향에 따른 '풍선효과'로 보인다.

◆세종= 세종의 매매가격 상승폭은 0.44%로 지난주(0.47%) 대비 다소 축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지방 5대 광역시 평균(0.16%)을 크게 웃돌면서 전국서 손꼽히는 높은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다.

세종은 정부부처 이전 및 입주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 이어가나, 단기 급등 피로감에 매수세 줄어들며 상승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상승세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청사 및 상업시설 등 정주여건 양호한 행복도시내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세가격(2.15% 상승)은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금남면 및 고운·도담동 등 사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가격이 크게 올랐다.

◆대전= 이 기간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유성구(0.48%)는 일부 저평가되거나 입지 및 정주여건 양호한 전민·하기동 위주로, 서구(0.29%)는 도안신도시 및 인근지역인 관저·정림동 위주로, 대덕구(0.23%)는 교통 개선 등 개발호재 있는 법동과 세종시 접근성 양호한 석봉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은 0.2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