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폭탄 이후 충청권서 충북만 '위축'

27일 오후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이후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청권 아파트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세종과 대전은 지속적인 매물 부족 등의 원인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충북은 올해초부터 보여준 훈풍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2주 충청권 아파트매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세종은 지난주 보다 0.43%, 대전 0.30%, 충남 0.10%, 충북 0.01% 각각 상승했다.

◆세종= 세종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상승세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청사 인근 및 행복도시內 새롬ㆍ도담동 등 주요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0.4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역시 5대광역시 평균을 지속적으로 크게 웃돌고 있다.

다만 단기 급등 피로감에 매수세 줄어들며 상승폭 소폭 줄었다.

특히 매매 물건이 줄어듬과 동시에 전세 매물 역시 찾아보기 힘들어 지면서 세종의 전세가격은 매주 크게 오르고 있다. 이 기간 세종의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1.48% 상승했다. 전체적으로 지난주(2.15%)보다 다소 상승폭이 축소 됐지만 조치원읍 및 고운·다정동 위주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전= 이 기간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상승을 기록했다. 대전의 경우 5대광역시(수도권제외) 평균인 0.16%를 크게 웃돌았다.

먼저 유성구(0.49%)는 정주여건 우수하나 일부 저평가된 전민·지족·하기동 위주로, 서구(0.25%)는 유성구와 인접한 도안신도시 위주로, 대덕구(0.23%)는 정주여건 양호하고 학군수요 꾸준한 법·석봉동 위주로, 동구(0.22%)는 개발사업 기대감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가격의 상승률 역시 5대광역시 평균인 0.17%보다 높은 0.29%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서구(0.41%)는 주거 및 교육환경 양호한 둔산·갈마동 위주로, 대덕구(0.35%)는 재건축 이주수요 있는 법동 위주로, 중구(0.20%)는 주거여건 양호한 목·태평동 위주로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충북= 8월 말께 하락 반전됐던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 이 기간 충북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을 유지한 셈이다.

전국 8개도(경기도 제외) 중 제주도에 이어 2번째로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충북은 불과 4개월 전만해도 '핫플레이스'였다.

지난해 부터 불어온 분향 훈풍과 5월 중순께 청원구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의 부지로 최종선정되면서 한때 매주 1%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상승세를 타던 충북 부동산 시장은 6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기존의 이상 열품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특히 6월 이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던 청주(청원·흥덕) 등의 아파트 매매가격 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다.

◆충남=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소폭 축소됐다. 그러나 여전히 경기도 제외 8개도중 가격 상승률이 상위권(2위)에 속해있다.

충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1%)보다 줄어든 0.10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지난주(0.18%)대비 다소 상승률이 축소된 0.12% 상승을 기록했다.

충남의 경우 현재 큰 상승세와 하락세 모두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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