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거주 60대 말기 암판정에 보호자 자청·성금 줄이어

진천군 이월면 조 모씨를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충북도 시군구 의장협의회 주거환경개선 사업비 전달 장면. 사진 왼쪽부터 박노경 이월면장, 김성우 진천군의회의장, 여점숙 이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황승종 이장. / 진천군 제공
진천군 이월면 조 모씨를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은 충북도 시군구 의장협의회 주거환경개선 사업비 전달 장면. 사진 왼쪽부터 박노경 이월면장, 김성우 진천군의회의장, 여점숙 이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황승종 이장. / 진천군 제공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진천군 이월면의 한 안타까운 사연이 따뜻한 나눔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6일 진천군에 따르면 이월면 송림리 일원에 홀로 거주 중인 조모씨(63)가 지난 8월 14일 급성복통으로 응급실에 이송돼 말기 암 판정을 받고 병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조 씨는 평소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누구보다 앞장서 왔기 때문에 주위의 큰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일가친척 없이 낡은 단독주택에서 살아 온 조 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지자 같은 마을 황승종 이장은 가족이 없는 조씨를 위해 퇴원 때까지 보호자를 자청하고 나섰다.

또한 이 소식을 전해들은 마을 주민과 이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성금 100만원을 십시일반 모아 전달한데 이어 '릴레이 사랑운동'이라는 성금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진행된 모금활동에는 지역 기업인 체리부로(대표 김인식)를 비롯한 5개 업체, 충북도 시군구 의장협의회, 이월면 주민자치위원회(회장 유봉현) 등이 참여해 400만원의 후원금이 마련됐다. 후원금은 항암치료 비용과 함께 도배, 장판, 재래식 화장실 개조 등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 씨를 위한 모금활동을 적극 추진해 온 여점숙 이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젊은 시절부터 지역을 위해 봉사를 이어 온 조 씨야말로 우리 지역 주민들이 꼭 도와야 할 사람"이라며 "갑작스레 장루환자가 된 조 씨에게 깨끗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며 주거 환경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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