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7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 흥덕구 가경천 발산교에서 죽천교 사이 살구나무 157그루를 베어낸(사진 왼쪽) 지방하천정비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김용수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7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 흥덕구 가경천 발산교에서 죽천교 사이 살구나무 157그루를 베어낸(사진 왼쪽) 지방하천정비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청주 가경천변 막무가내식 하천정비사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7일 도청 서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심 홍수예방은 하천정비사업보다 투수층 확보가 우선"이라며 "충북도는 청주 가경천 주변 살구나무 157그루를 베어낸 막무가내식 지방하천정비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매년 봄이면 무심천 벚꽃길과 더불어 시민들이 많이 찾는 아름다운 길 중 한 곳이 사라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도 문제"라며 "충북도는 모든 살구나무를 제거하고 공사 이후 다시 심는 방식을 택했다"고 꼬집었다.

이 단체는 "당장은 사업을 빨리 진행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후 계속될 사회적 갈등을 고려하면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 효율적인 방식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사업계획을 보면 공사 구간의 나무 672그루를 추가로 베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며 "제방에 나무를 베고 홍수 방어벽을 설치하는 구시대적 하천정비사업이 꼭 필요한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도심 홍수 예방을 위해선 투수층 확보와 저류시설 설치 등으로 하천 범람을 막는 것"이라며 "지금 가경천 정비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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