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 김영철 ESD(주) 대표·(사)충북스마트제조혁신협회 사무국장

추석명절 등 연휴를 끝나고 대부분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번 추석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많은 것이 바뀌었다. 고향방문 자제, 차례나 성묘 참석인원 최소화, 휴게소 이용 자제, 마스크 상시 착용 등이 권고됐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면서 대체로 조용하고 예년에 비해 많이 절제된 명절 분위기 였다는 평가다.

그러나 제주도와 강원도, 해운대, 대천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는 연휴에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았다.

일부는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기본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 연휴후 1주일여가 지나도록 아직까지는 잠잠한 편이지만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고향방문을 자제하자고 했는데, 코로나 19환자가 폭증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한 분명한 이유다.

우리는 한번 경험을 하지 않았던가. 지난 광복절 연휴가 끝나자 마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사회·경제적인 피해와 큰 혼란을 겪었다. 당시 코로나 사태가 어느정도 수그러 드는가 싶더니, 재확산에 국민 모두가 불안에 떨었다.

이번 추석 연휴도 마찬가지다. 광화문 집회 등은 원천적으로 차단됐지만 주요 관광지에 몰려든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들의 행동이 문제다. 당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국적으로 완화됐지만 격상에 따른 걱정을 안할 수가 없다. 그동안 2단계, 2.5단계 시행에도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거나 문을 닫는 등 감당하기 어려워 격리된 일상을 버티기 힘든 지경에 왔는데 더 악화되는 상황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

앞서의 상황을 보면 문제는 우리 스스로 이같은 고통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라는 생각과 행동이 코로나 확산의 불씨가 되었다.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는데도, 자영업자들이 삶을 포기하고 있는데도, 중소기업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데도 양심 없는 행동들이 대다수 성숙된 시민의식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비대면 영업이나 모임, 행사를 하도록 하고 있으나 성과는 한계가 있다. 충북의 경우 일부 단체지만 기업인간 협업과 교류를 위한 모임이 벌써 두차례 연기되었다. 몇 명 모이는 행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정상적인 기업활동은 더욱 힘든게 뻔하다. 매출과 고용은 당연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방문을 하지 말라고 했더니,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고기 구워먹고 술판을 벌인 사람들이 문제다.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몰지각한 행동에 대해서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김영철 ESD(주) 대표·(사)충북스마트제조혁신협회 사무국장

더 이상 나빠져서는 안된다. 다행히 안정세가 유지되는 듯 보이지만 코로나 대유행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증상만 있더라도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만 한다.

특히 유명 관광지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다녀온 사람들은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는 차원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국가방역이 헛되이 되지 않게 연휴에 여기저기 놀러다닌 사람들은 안전해질 때까지 스스로 자가격리 수준의 방역활동을 준수해라. 이것이 어려운 경제를 돕는 길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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