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법률·정치·외교에 대한 단상 한 권의 책으로 엮어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김석민 충북법무사회 회장이 지난 3년 동안 중부매일에 쓴 기고를 엮어 '시청앞 법무사(정문사)'라는 이름으로 그의 첫 책을 내놓았다.

그는 법무사지만 한명의 시민으로서 지방자치, 법률, 정치, 외교에 대한 짧은 단상 37편을 한 권으로 엮었다.

김 회장은 "기고를 한 지난 3년의 시간은 저에게 정치, 사회, 제도에 대한 이해와 배움의 과정이었다"고 회상했다.

'시청앞 법무사'는 지방자치를 바라보고 시민들의 이야기로 지방자치를 구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1부 '충북 지방자치, 시민자치를 위하여'와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은 2부 '시민과 함께 법률은 진화한다', 정치인들에 대해 올바른 길을 가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3부 '수단으로 바뀐 정치, 변화가 필요하다', 남북평화, 지소미아, 한미동맹 등 '외교에 대한 여러 생각'을 엮은 총 4부로 구성돼있다.

김 회장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통찰력 있게 바라보고 그에 대한 내용을 가감없이 표현하며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책 제목인 '시청앞 법무사'처럼 김 회장은 시청 옆 건물에서 2008년 5월 법무사로 개업을 했고 시청사 신축 계획에 따라 10여년 정든 터를 떠나 시청 앞으로 이사온지 2년이 흐른뒤 아주 큰 변화를 느끼게 됐다고 했다.

김 회장은 "시청 옆에 있을 때는 청주시청이 행정청으로써만 존재했으나 정문 앞으로 이사를 온 후부터 시위를 하는 분은 무엇때문에 목소리를 낼까?, 혼자서 장대비를 맞는 저 분은 무엇이 억울할까? 등의 고민이 들었다"며 "지자체 청사를 구성하는 것은 벽돌이지만 지방자치를 구성하는 것은 시민들의 의미있는 이야기로 구성되기를 바란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그림에도 소질이 있는 김 회장은 "그림 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글 쓰는 것도 비슷한 것 같다"며 "앞으로는 더욱 완성된 글을 써보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민 충북법무사회 회장

전 대구고검장을 지낸 윤갑근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김 회장의 글들에 대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하면서도 자세히 분석하고 비판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깊이가 너무 전문적이고 정확해 법무사 업무를 하면서도 많은 연구와 공부를 한 것을 금방 알 수 있다"며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나름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혜안이 번쩍인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갈등을 해소하고 제대로 된 정책이 집행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바른 여론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도서는 그 안내자로서 역할을 훌륭하게 할 수 있는 생각이 든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김 회장은 "청주시의 1인 1책 지원을 받아 책을 엮으면서 지난 기고글을 다시 살펴보니 과거 판단의 실수와 표현의 부족함을 새삼 느끼게 됐다"며 "기고를 할 당시 잘못도 발견되지만 큰 틀을 바꾸지 않고 책으로 엮은 이유는 앞으로 더 바르게 판단하고 글 구성을 잘하겠다는 일종의 맹서로 여겨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음 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 회장의 촌철살인의 글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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