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한 점 많아… 현재 현장검사 중"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청주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신생 저비용항공사 에어로케이의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지난 16일 "여러 가지 미흡한 사항 있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현재 현장검사 중"이라며 이같이 짧게 답했다.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지역 최대현안에 대해 김 장관의 답변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북 경제계 관계자는 18일 "김 장관은 그동안 충북 여야 의원들에게 여러차례 운항증명 발급을 요청받으면서 관련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을텐데 국감장에서 조차 왜 발급을 하지 않고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도 없고, 발급시기에 대해서도 전혀 언급하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크다"고 비판했다.

앞서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면허를 취득한 후 같은 해 10월 취항의 마지막 단계인 운항증명 발급을 국토부에 신청했다.

하지만 1년이 넘도록 수검을 받으면서 발급 시기는 이처럼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내년 3월까지 운항증명을 발급받지 못할 경우 면허마저 취소된다.

이날 국감에서 정정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 상당구)은 에어로케이의 운항증명 발급이 항공업계 평균보다 3배 이상 길다며 형평성 위배를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별 운항증명 신청 후 발급까지 기간은 평균 122일 걸렸다.

대한항공 46일, 아시아나항공 46일, 제주항공이 156일 소요됐고, 에어로케이와 함께 면허를 획득한 플라이강원은 6개월여인 189일이 걸렸다.

하지만 에어로케이는 이날 기준으로 1년이 넘은 375일이 지나면서 국내항공사의 평균 3배 이상을 넘어섰다.

정 의원은 이날 충청권 향토항공사인 에어로케이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강조했다

정 의원은 "에어로케이는 (수익이 없는 미취항 상황에서도 지역항공사의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14곳의 충청권 대학교 항공 관련 학과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벌써 12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했고, 2022년까지 총 5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계획까지 마련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충북연구원에서 분석한 자료를 소개하면서 "에어로케이의 취항을 통해 충북은 향후 3년간 총 4천170억원 이상의 최종수요와 1천여명의 일자리가 발생하게 되고, 전국적으로는 5천7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천37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1천400여명의 취업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어로케이 운항을 기점으로 청주국제공항이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재도약함으로써 항공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및 국가경제 성장에 커다란 돌파구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토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조속한 시일 내로 에어로케이의 AOC 발급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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