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학교 나와 좋아요"… 학생 스스로 '한줄로 입장'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19일 충북도내 상당수 초·중·고등학교가 전교생 등교수업에 들어간 가운데 청주 용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열화상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하며 등교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19일 충북도내 상당수 초·중·고등학교가 전교생 등교수업에 들어간 가운데 청주 용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열화상카메라로 체온을 측정하며 등교를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등교수업이 확대된 19일 오전 8시 30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성초등학교. 등교시간을 20분 가량 앞두고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렸다. 학생들 스스로 '한 줄로 들어가자'며 서로 등을 떠밀며 순서를 양보하면서 교실 입장은 순조로웠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지 벌써 9개월 가량이 흐른 터라 학생들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19일 충북도내 상당수 초·중·고등학교가 전교생 등교수업에 들어간 가운데 청주 용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입구에서 손 소독을 하고 등교하고 있다. / 김용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19일 충북도내 상당수 초·중·고등학교가 전교생 등교수업에 들어간 가운데 청주 용성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입구에서 손 소독을 하고 등교하고 있다. / 김용수

교사들은 "어서와라"며 학생들을 살뜰히 챙겼다. 아침 기온이 영상 6도로 뚝 떨어져 손이 시러울 정도로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학생들은 교사들의 지시에 따라 마스크를 쓴 채 나란히 교실로 향했다. 발열 체크를 하기 위해 모니터 앞에 서는 일도 이제 자연스러웠다.

정문 앞에서 자식들의 등굣길을 애처롭게 바라보던 학부모들도 한 두명에 그칠 정도로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초등생 2학년은 "이제는 매일 학교에 나올 수 있어 친구들도 보고 정말로 좋다"며 "친구들과 놀면서도 절대로 마스크를 벗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은 코로나19 대응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전국 유·초·중·고의 등교 인원 제한이 3분의 1(고교는 3분의 2) 이내에서 3분의 2 이내로 완화된 첫 날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19일 충북도내 상당수 초·중·고등학교가 전교생 등교수업에 들어간 가운데 청주 용성초등학교 1학년학생들이 모처럼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 김용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19일 충북도내 상당수 초·중·고등학교가 전교생 등교수업에 들어간 가운데 청주 용성초등학교 1학년학생들이 모처럼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다. / 김용수

이 같은 학교 밀집도 완화 조치에 따라 이날부터 용성초도 매주 이틀씩 1·2학년 등 두 학년이 등교하던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등교수업을 확대했다.

격주로 3·4학년과 5·6학년은 사흘과 이틀로 나눠 등교하는 '3+2' 등교방식을 택했다. 이는 학부모 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다. 1·2학년은 매일 등교수업이 가능하다.

한 교사는 "그 동안 학교는 물론 학생들이 방역지침을 잘 준수해왔기 때문에 3분 2 밀집도를 유지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19일 충북도내 상당수 초·중·고등학교가 전교생 등교수업에 들어간 가운데 청주 용성초등학교에서 등굣길에 함께 온 학부모가 자녀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김용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19일 충북도내 상당수 초·중·고등학교가 전교생 등교수업에 들어간 가운데 청주 용성초등학교에서 등굣길에 함께 온 학부모가 자녀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 김용수

한편 이날 등교수업 확대에 맞춰 충북지역 초·중·고 472곳 중 414곳(87.7%)이 전교생 등교 수업에 들어갔다. 학교급별 전교생 등교율은 초등학교 97.3%(260곳 중 253곳), 중학교 84.3%(128곳 중 108곳), 고등학교 63.0%(84곳 중 53곳)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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