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경환 충청지방통계청 홍성사무소 소장

'949억 원·3만명·전 국민, 5년마다' 이 키워드는 949억 원의 예산으로 3만명의 조사원 등 관계자와 함께 전 국민이 참여하여 5년마다 작성하는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를 표현한 것이다.

UN에 따르면 인구주택총조사란 특정한 시점에 한 국가의 모든 사람, 가구, 거처와 관련된 인구·경제·사회 자료를 수집, 평가, 분석, 제공하는 전 과정으로 정의된다. 세계적으로도 2020 라운드 센서스 기준 238개 UN 회원국 중 227개국(95%)에서 인구총조사를 실시한다.

우리나라도 조사년도 11월 1일 0시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모든 인구, 가구, 주택의 총수와 구조, 분포, 개별 특성을 파악하여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의 정책입안, 계획수립 및 평가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이를 활용하는 주요 정책을 보면 행정안전부의 보통교부세 산정, 국토교통부의 주거종합계획 수립과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지수 추계, 17개 시도의 지역경제활성화 계획 수립, 보건복지부의 국민연금 재정 추계, 저출산노령화지수 추계 등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많다.

통계청은 조사참여 편의를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면접·인터넷 방식의 조사에서 2015년부터 행정자료로 파악 가능한 기본사항은 등록자료 방식의 센서스로 전환했다. 행정자료로 파악할 수 없는 국민의 활동제약, 이용교통수단, 경제활동 상황 등은 전 국민의 20%에 대해 표본조사로 전환해 국민의 응답부담과 1천5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절감했다.

특히, 2020 인구주택총조사는 인터넷조사와 콜센타를 통한 전화조사 방법 도입·확대 등 코로나19 대응과 응답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조사 방법을 개선했으며 내용도 1인 가구, 다문화, 마시는 물, 반려동물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등 사회·경제 변화 및 정책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정된 국민들의 솔직하고 정확한 응답이다. 2020 인구주택총조사 슬로건이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국민대표로 말해주세요'인 까닭이다.

표본으로 선정된 20% 국민들께는 사전에 인터넷, 모바일, 콜센타를 이용한 조사방법 등 안내문을 보냈으니 10월 30일까지 참여를 부탁드리며, 이 기간 참여하지 못한 가구에는 11월 1일부터 조사원들이 직접 방문하니 응답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김경환 충청지방통계청 홍성사무소 소장

특히 응답자가 응답해주신 내용은 통계법에 따라 통계 목적으로만 사용되고 엄격히 비밀이 보호되니 안심하고 응답해주길 바라며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도록 국민의 대표로서 성실히 응답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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