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경제충격 시민 손으로 해결

청주YWCA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워크숍'을 지난 17일 청주 M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청주YWCA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워크숍'을 지난 17일 청주 M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YWCA는 한국에너지공단의 2020 재생에너지 지역 확산을 위한 민간단체 협력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고 있는 '청주시 에너지 전환을 위한 AtoZ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청주시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워크숍'을 지난 17일 청주 M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이날 시민워크숍은 청주YWCA와 녹색청주협의회가 주최하고 녹색청주협의회 환경녹지위원회, 맑은청주 에너지전환을 위한 민관거버넌스, (사)사람과경제,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주관 했다. 또 청주의 에너지시민 50여명과 행정, 시의회가 함께 했다.

기후위기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일도, 다른 나라의 일도 아닌 현재의 우리의 문제가 됐다.

청주YWCA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워크숍'을 지난 17일 청주 M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청주YWCA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워크숍'을 지난 17일 청주 M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이에 정부도 스마트뉴딜과 더불어 그린뉴딜을 포스트 코로나의 중요한 의제로 설정해 여러가지 정책과 사업들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청주시를 포함한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가 기후위기 비상선언을 했고 충북도를 비롯한 광역지자체도 7월에 탄소 중립 선언을 했다. 하지만 기후위기 선언만 했을 뿐 온실가스 저감 목표와 계획 수립은 더디기만 하고 그린뉴딜의 개념과 의미도 혼재된 상황이다.

청주YWCA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워크숍'을 지난 17일 청주 M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청주YWCA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워크숍'을 지난 17일 청주 M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이에 청주YWCA는 그린뉴딜의 개념과 의미는 어떤 것이고 청주시는 에너지 전환 및 그린뉴딜 정책 대응을 위해 어떤 준비와 활동을 펼쳐야 하는지 시민사회와 거버넌스, 의회와 행정이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제안하고자 시민워크숍을 마련했다.

이번 워크숍은 지역에너지계획과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에서부터 관련 정책 집행까지의 과정에서 시민이 참여하는 계기를 형성하고, 에너지시민 문화를 조성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날 경제위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그린뉴딜의 원칙과 방향을 이창훈 환경정책기후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지역 에너지전환 정책을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이 발제했다.

청주YWCA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워크숍'을 지난 17일 청주 M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청주YWCA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워크숍'을 지난 17일 청주 M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이어 청주시 그린뉴딜 정책방향 토론회와 제1차 청주시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나리오워크숍이 동시에 진행됐다.

홍덕화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청주시 그린뉴딜 정책방향 토론회'에서는 탄소중립이라는 장기적인 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를 위해서는 생산, 소비, 유통 전반을 포함한 '축소'가 필요한 시점으로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진행됐다.

정책을 수립할때 양적 지표만 가지고 진단하고 평가해 왔었다면 삶의 질, 사회의 질을 총괄적으로 평가하는 지표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린뉴딜, 기후변화 문제는 지역 뿐만이 아니라, 나아가서는 국가, 나아가서는 지구적인 문제인데 우리지역의 특성을 살린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모을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홍 교수는 "그린뉴딜은 경제적 전망, 미래 비전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는데 미래를 보는 것만큼이나 지난 과거와 현재 상황을 진단해 장기적 전망이나 미래 비전을 생각해야 하고 현재의 정책을 냉정하게 따져봐야 하는 시점이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그린뉴딜이 기존의 정책들을 재포장 하는 작업을 하거나 이름만 달리하는 개발사업은 지양해야 하고 예산 수립, 정책 수립의 구조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로드맵은 참여자들의 선호도만 취합하는 것은 안되고 비전을 포함해야 함은 물론, 시민들의 인식이나 실천 또한 함께 바뀔 필요가 분명히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청주YWCA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워크숍'을 지난 17일 청주 M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청주YWCA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워크숍'을 지난 17일 청주 M컨벤션에서 개최했다.

홍 교수는 "이런 과정에서 시민참여나 거버넌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청주시의 현실을 더 짚어봐야 할것 같다는 의견과 함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장기적 도시비전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청주에너지시민 50여명이 참여한 제1차 시민워크숍에서는 청주시 에너지정보 검색, 에너지전환도시 청주의 미래 상상해보기, 정책 제안 등을 비롯해 청주시 에너지 정책을 위한 키워드가 도출됐다.

이혜정 청주YWCA 사무총장은 "청주시는 지난 2017년 지역에너지계획을 수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으신 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시민분들 조차 청주시의 에너지 계획과 목표에 대해 알지 못했고 놀랐다라는 말씀을 하신것을 들었다"며 "앞으로 에너지계획을 수립할때는 시민 참여가 꼭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에너지시민들은 6조로 나눠 워크숍을 진행한 결과 에너지 감축목표와 함께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들의 키워드를 내놓았다.

청주YWCA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워크숍'을 지난 17일 청주 M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청주YWCA와 녹색청주협의회는 '청주시 그린뉴딜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민워크숍'을 지난 17일 청주 M컨벤션에서 개최했다.

시민들은 청주시의 비전 및 목표로 걸세권이 보장되는 청주, 에너지효율주택 법제화, 재생에너지 사용자 세금 혜택, 탄소제로를 위한 대중교통 체제 개편, 로컬택배, 에너지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 협의기구 마련 등을 꼽았으며, 청주시에 2022년 에너지계획 수립 시 시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노력해달라는 요구를 했다.

종합토론 자리에 함께한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역 에너지 계획 수립에 있어서 시민들이 참여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오늘 여러분들이 제시해주신 의견들을 정책에 반영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시 에너지전환을 위한 시나리오 워크숍은 오늘 1차를 시작으로 2차에서는 타 시도의 에너지정책 전환에 대한 사례를 학습하고 청주시 에너지 시스템을 분석해 에너지전환 시나리오를 구성할 예정이다. 3차에서는 전문가들과 함께 에너지전환 시나리오를 살펴보고 상세분석과 전환 시나리오의 선택과 합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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