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학생·교직원 20명 달해
시험실 특별방역·외부인 출입금지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입수능시험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 30일 청주 청석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시험장에서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들 사이로 학교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입수능시험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지난 30일 청주 청석고등학교에 마련된 수능시험장에서 칸막이가 설치된 책상들 사이로 학교관계자가 방역을 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박성진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충북 교육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1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도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14명이다. 교직원 6명까지 더하면 총 20명에 달한다. 자가격리자는 303명이다.

이날 제천에서 고등학생 1명과 중학생 1명이 코로나에 감염됐다. 고등학생은 전날 확진을 받은 중학생의 누나다. 중학생은 같은 반 친구의 확진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같은 날 충주에서도 중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청주에서는 고등학생 1명과 초등생 1명이 확진됐다. 초등생은 전날 양성으로 확인된 대기업 직원의 자녀다. 고등학생은 제천 확진자의 자녀다.

확진자 학생 14명 가운데 12월 3일 수능 시험을 보는 수험생들도 2명이 포함돼 있다. 수험생 28명은 자가격리 상태다.

교직원 확진자도 잇따르고 있다.

수능 시험장인 제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교장과 행정실장이 잇따라 감염됐다. 지난달 29일에도 제천의 한 초등학교 교직원이 감염됐다. 교직원 배우자도 확진자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학생과 교직원이 잇따라 코로나에 감염되면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시험장 주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도내 37개 시험장과 645개 시험실을 특별방역하고, 시험 전까지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기로 했다.

확진자들은 수능 당일에 일반시험장이 아닌 청주의료원에 마련된 시험실에서 따로 시험을 치른다. 자가격리자들은 청주·충주·제천·옥천에 각각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르게 된다.

시험장까지 이동은 개인 차량이나 보건소의 긴급차량을 이용하도록 하는 등의 대책도 마련했다. 수능 감독관을 할 중·고교 교사 1천629명은 외부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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