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등 단가 인상 이유 86억 증액 기재부 요구
당초 계획보다 1년 지현… 실시설계 후 내년 착공 목표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충주경찰서가 현재의 교현동 청사를 연수동에 있는 옛 충주국도유지사무소 부지로 신축 이전하기로 했지만 부족한 추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이전이 늦어지고 있다.

9일 충주서에 따르면 경찰청이 옛 충주국도유지사무소 부지 1만4천300㎢를 매입하고 지난 2017년 12월 충주경찰서 청사 이전에 대한 국회 승인을 얻은 뒤 관련 예산 160억 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이전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당초 계획보다 이전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당초 청사 이전을 위한 예산은 160억 원이었지만 매년 설계·감리비와 공사비 등의 단가가 인상되는데다 이전대상 부지의 고저차가 크고 기존의 건물을 철거해야 하는 등의 까다로운 여건 때문에 경찰청은 86억 원 정도의 추가 예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청사 이전에 소요되는 추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에 증액을 요구해 놓고 있다.

현재 신청사에 대한 기본설계만 마친 경찰청은 조만간 실시설계를 한 뒤 내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충주서 관계자는 "추가로 필요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지연되고 있지만 내년 착공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85년 건축된 현재의 교현동 청사는 낡고 비좁아 경제범죄수사팀의 경우, 차고를 막은 뒤 임시로 건물을 지어 사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부지마저 협소해 주차공간 부족으로 충주서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주차에 큰 애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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