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고 바람 불어도 알아서 개폐되는 '똑똑한 차양막'

이종순 대표가 자동제어와 중앙 모니터링이 가능한 'IOT 차양막'신개념의 스마트 차양막 '써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20년 동안 대형파라솔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국내 파라솔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메탈크래프트코리아(주)는 국내 최초로 IoT 차양막 '써놀'을 개발했다.

2016년부터 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R&D팀을 만들어 파라솔 제작 관련 12개 특허를 등록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자동제어로 천을 접어 들이는 역할을 하는 장치인 '카세트어닝'을 개발, 국산화에 성공해 외화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민관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디자인 쉼'을 개소하고 지역민과 함께 산학협동 체계를 구축해 IoT와 AI를 결합한 제품 개발에 나서 미래 기업상을 선도적으로 구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20년 대형파라솔 전문기업 연구개발 12개 특허 등록

메탈크래프트코리아(주)(대표 이종순)는 대형파라솔을 제조하는 전문기업으로 지난 20여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견고하면서 주변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고 있다.

인간의 삶의 질을 지향하고 이를 위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생산하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사람과 자연, 미래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내실있게 추진하고 있다.

제품의 기획, 생산, 자동화 관리에서 A/S까지 전 과정을 ONE-STOP으로 진행하며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상을 제품을 생산해 지난 2018년 조달청 벤처나라에 2020년에는 MAS 등록했으며 2021년에는 우수제품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립자인 이종순(62) 대표는 서울에서 건설업을 하다 지난 2001년 부모님의 고향인 옥천군으로 내려와 메탈크래프트코리아(주)를 설립하고 20년 동안 대형파라솔, 그늘막, 목재 테이블 등을 생산하며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술개발에 주력해 2010년 서울시 우수공공디자인 인증을 획득했고 2018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한 뒤 다축회동어닝 특허, 횡단보도용 파라솔 특허 등 12개 특허를 등록했고 현재 디자인 등 3개를 출원하는 등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이종순 대표는 3년째 지역인재양성을 위해 매년 2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전 직원과 후배들을 위한 지역사회에 견고한 기반이 다져져야 한다는 생각과 지역과 상생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매년 장학금을 쾌척하고 있다.

 

정부공모사업 선정 전국최초 IOT 차양막 '써놀' 개발

옥천군청 민원실 앞에 설치된 신개념 스마트 차양막 '써놀'
옥천군청 민원실 앞에 설치된 신개념 스마트 차양막 '써놀'

메탈크래프트코리아㈜는 지난 5월 옥천군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조달청의 'ICT 융합 디바이스 개발'사업 수행기관 모집에 선정돼 총 사업비 3억1천만원을 확보, 자동제어와 중앙 모니터링이 가능한 'IOT 차양막'신개념의 스마트 차양막 '써놀'을 개발했다.

이는 이종순 대표가 3년 전부터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스마트하우스 디지털 모델로 개발해 왔기에 'ICT 융합 디바이스 개발'사업 수행이 가능했다.

'써놀'은 온도, 습도, 풍속, 조도, 미세먼지.근접을 측정할 수 있는 각종 센서들이 장착돼 있어 일기 및 환경에 따라 관리자의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개폐되는 스마트 제품으로 관리의 편리성을 높였다.

 

이종순 대표가 옥천군청에 신개념 스마트 차양막 '써놀'을 설치하고 김재종 군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종순 대표가 옥천군청에 신개념 스마트 차양막 '써놀'을 설치하고 김재종 군수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품상단 중앙부에 설치된 21.5인치 모니터를 통해 측정된 정보 및 지자체나 중앙정부의 알림을 시각, 청각적으로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특히, 관리자가 모니터링을 통해 중앙관제실이나 휴대폰어플리케이션으로 조작도 가능하도록 해 일정한 지역을 동시에 원격제어를 할 수 있다.

더욱이 '써놀'은 태양광패널 전원공급장치로 구동되는 친환경 제품으로 정부의 그린뉴딜정책에도 부합하고 있다.

향후 이 제품에서 수집한 정보는 빅데이터로도 활용이 가능토록해 부가가치를 높였다.

이종순 대표는 "전국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우리 제품이 대부분 수동으로 개폐해야 하기 때문에 태풍이나 돌풍 등으로 인한 파손은 물론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수년전부터 ICT융합 기술을 개발해 왔었다"면서 "정부가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공모를 추진한 것에 우리의 축적된 기술과 손쉽게 접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써놀'은 지난달 30일 군청 민원실에 설치를 시작으로 옥천읍 내 이용자가 많은 5개소 교차로 신호대기소 등에 시범 설치된다.

이후 약 1개월 정도의 테스트 기간을 통해 문제점 등을 보완해 올해 12월 말까지 실증 테스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앞으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체온을 체크할 수 있고 모니터를 통해 지자체와 쌍방향 통신도 가능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 지지대에 LED를 부착해 신호등과 연동해 파란색과 빨간색이 바뀌는 기능도 추가된다.

실증 테스트가 완료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조달청이 추진하는 사회적 수요가 큰 공공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상용화를 위해 우수조달제품으로 등록된다.

조달청 우수제품 등록 시 지자체 및 중앙정부 등 국내 판매 부분 연간 200억원 이상을 예상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 해외 수출도 적극적으로 타진 중에 있어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제품 개발에 투입되는 연구인력, 지원인력, 생산인력 등도 충북도립대와 충북산업고등학교 출신의 인재를 채용해 지역경제 고용증대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종순 대표는 "제품 개발과정에서부터 지역의 산학밀착형 방식을 통해 지역경제를 고려했으며 앞으로 양산과정에도 각종 부품조달 및 외주도 지역 밀착형으로 진행해 개발과정에 도움을 준 옥천군 및 지역민들에게 성과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R&D팀 구성. 끊임없는 기술개발

산.학.연.관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개소한 '디자인 쉼'
산.학.연.관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개소한 '디자인 쉼'

이종순 대표는 대형파라솔의 수동개폐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동개폐 파라솔을 제작해야 겠다는 생각에 R&D팀을 만들었다.

초기에는 이종순 대표와 직원 1명이 연구를 시작했다.

IoT에 기반 제품의 자동제어를 개발하기 위해 제품 개발자를 영입해 현재 8명의 팀을 운영하고 있다.

전직원 48명 중 8명이 연구팀이다.

이 대표는 우선적으로 프랑스와 독일에서 개당 400~500만원에 수입해서 쓰고 있는 '카세트어닝'을 개발했다.

1년 반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로 금형을 제작했고 자동제어로 천을 접어 들이는 역할을 하는 장치인 '카세트어닝' 개발에 성공해 국산화에 따른 외화 절감에도 기여했다.

이 '어닝'은 파라솔을 개폐시키는 가장 핵심 부품으로 천이 카세트 안으로 말려 들어가 천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천을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다.

특히 수직으로 개폐되기 때문에 기존의 상하로 개폐되는 파라솔이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단점을 보완했다.

이 대표는 시즌 4를 준비중이다.

이 대표는 "시즌1은 20년 동안 제작해 온 파라솔이었고 시즌 2는 '써놀' 시제품 개발, 시즌 3는 스마트 데스크이다"라며 "시즌 4는 IoT와 AI를 통한 제품 개발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식물형 공기청정기 개발을 진행중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식물의 뿌리와 물과 무배지 인공토가 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원리를 이용한 제품이다.

이 제품도 역시 수많은 센서가 부착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 실내 공기를 측정해 자동으로 시스템이 가동돼 신선한 공기를 배출한다.

앞으로 전국 시니어단체와 협약을 맺어 센서가 식물의 교체시기를 알려주면 시니어들이 출동해 식물 교체 서비스를 수행토록 서비스체계도 구축 할 예정이다.

"꿈을 꾸는 것은 깨어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이 대표는 "일을 하다보면 생각에 깊게 빠져 들어 끊임없이 달려 간다"고 말한다.

IoT를 기반으로 한 끊임없는 기술 개발을 가능케 한 것은 이같은 경영철학에서 비롯됐다.


 

민관협력사업 추진,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박병삼 본부장이 AI를 기반으로 개발한 스마트 식물형 공기청정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병삼 본부장이 AI를 기반으로 개발한 스마트 식물형 공기청정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업내에 산.학.연.관 협력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디자인 쉼'을 개소하고 대덕특구 AI융합분과회의를 열어 멀티토크를 비롯한 분임토의를 진행했으나 코로나 19 확산으로 현재는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했다.

'디자인 쉼'은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인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를 수행하기 위해 IoT와 AI를 결합한 제품을 개발하려는 지역의 기업과 이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을 위해 운영된다.

대회의장과 소회의장, 연구실을 갖추고 관련 분야 박사들과 함께 회의 하고 토론하는 공간으로 활용토록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관내 기업체와 군민을 대상으로 AI, IoT와 관련한 공개강좌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500여명 수용이 가능한 강당과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이용해 지역 기업과 기술개발을 공유하고 토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 종식 이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 충북도립대학교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학생현장 실습을 지원하고 상호교류를 통한 서포터 기업 확보, 학생 취업연계에 나서기로 했다.

이종순 대표는 3년째 지역인재양성을 위해 매년 2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이종순 대표는 3년째 지역인재양성을 위해 매년 2천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잡카데미'를 운영하며 충북과학고 3명과 충북도립대생 1명을 취업시켜 '우수산학협력기업'으로 선정돼 이달에 충북도교육감상을 수상한다.

이종순 대표는 "관내 전문가와 외부 자문인력으로 IoT, AI기반 제품 개발을 위한 플렛폼을 구성해 과수, 원예, 농작업의 스마트화 진행, 관광, 문화 콘텐츠 개발 및 지역 연계방안을 구축하는 등 옥천군을 사회적 연대의 메카로 자리매김토록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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