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눈] 성낙수 시인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말에 밑줄을 긋고 방점을 찍어야 할 때이다. 이 말을 필요에 따라 쉽게 쓸 때가 아닌 것이지만. 이 말은 상대방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고 나 자신에게 하는 진실의 말이어야 한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나를 위한 것이 아닌 상대를 위한 국민을 위한 일을 할 때 순조롭게 진행이 되는 것이다. 요새처럼 말이 많은 것으로 미뤄봐서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 확실하다.

정치권에서 유감스럽게 절대로 상생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상대방이 잘 되고 나도 잘 되는 일은 정치권에는 없어 유감이기에 상대가 망해야 내가 사는 야속한 상황에 놓여 있어 서로 물러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국민을 위한 개혁은 나를 위해 내 편을 위한 것이 아닌 상대편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아무리 가재는 게 편이 아닌 가재편이라고 해도. 보험처럼 들라고 번거롭게 권유하지 말고 상대방이 개혁하자고 도시락 싸 와서 해야 개혁은잘 된다. 진정 올바른 개혁은 상대방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할 것이다.

오기로 개혁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순리에 맞게 검찰 개혁을 해나가야지 단지 개인적인기분으로 단지 자기편을 위해 화풀이용으로 개혁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누가 정권을 다시 잡더라도 다시 바꾸지 않도록 개혁은 신중하게 해야만 된다. 국민을 위한 합리적인 개혁만이 지지를 받고 신뢰를 얻게 되는 것이다. 국민을 위한 국민의 검찰이 되도록 해야지 또다시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드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진짜 현인이 나와 행복한 국민이 많도록 국민을 편하게 해주는 개혁을 합리적으로 처리 해 나가야지 상식 이하의 사람들이 앞장서서 개혁한다고 설치는 꼴을 보기가 애석하고 아쉽다. 검찰 개혁이 국민을 위해 공명정당하게 한다면 반대할 명분이 없다. 그러나 누군가 하나만을 보호하기 위한 오기로 해서는 잘 될 수가 없다. 특히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숨기지도 못하는 어리석고 한심한 사람 가지고는.

본 것도 들은 것도 진실이 아닌 것이 많은 현실에 살며 무엇을 믿어야 할지 의문을 같게 한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으며 가짜와 진짜의 구별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서로 자기편의 말을 진실이라 믿고 있으니 자기 것만 맞는 것이 된다. 이제는 하도 교묘해져서 가짜와 진짜를 이제는 구별하기 쉽지 않다. 시간 지나보면 가짜가 진짜가 되고 진짜가 가짜가 되는 일이 많다보니 진짜 믿을 수 있는 참기름을 찾기 쉽지 않다.

혼란스럽게 가는 것은 바르게 가는 것이 아닌 것이다. 무조건 내 편만 편들어 서는 올바른 개혁이 될 수가 없다. 옳고 그름에 따라 판단해 나가야 하는데 오직 내 편이 한 말은 무조건 맞고 상대편의 말은 무조건 틀리게 보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의 현 상황이 무조건 자기 편 들기에 빠져 있어 망국으로 가고 있다. 이것은 반역보다 더 나쁜 행위인데 서로가 모르고 편들기에 여념이 없다.

무엇보다 때깔 나는 개혁을 위해서는 우선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개혁이 구체적이며 보편타당해야 한다. 개혁 주체자의 사적 감정이나 즉흥적인 기분으로 내 편만을 위한 개혁은 안 된다. 오기로 개혁을 했다가는 안 하는 것만 못한 결과를 맞게 된다. 무슨 일을 하든 자연스럽게 균형을 유지해야 하지 불균형의 편파적인 행위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검찰개혁에서 정부는 이렇게 해도 안 되고 저렇게 해도 안 되는 최악수를 지금 두고 있어 방법이 없다.

모든 사람들이 대부분 좋은 개혁을 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오기로 하는 개혁이야 말로 누군가의 특정인들을 위한 개혁인 것이 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을 위한 개혁을 거의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럴듯한 말로 꾸며 나가지만 결과는 일부를 위한 개혁에 그쳐 개혁은 외로운 미완에 언제나 서게 될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강 건너에선 물난리로 야단인데 다른 쪽은 불난리로 야단이다. 서로 딴 생각에 쌓여 있다. 추.윤 갈등을 유감이란 사과 몇 마디로 바로 해결 될 수가 없다. 중징계를 내려도 차후 문제이고 안 내려도 문제가 되는 최악의 악수인 것이다.

성낙수 시인
성낙수 시인

더 이상 나빠질 수가 없는 여야의 대립이 문제지만 국민의 심부름꾼이라는 장관과 총장 간의 혼란을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보이고 있는 꼴은 이해가 안 가고 있는 가관이다. 쪼개진 나라에 국민은 기분 상해 있어도 어쩔 수 없이 그냥 살아가고 있다. 시간이 지나보면 꼭 알게 될 것이다. 진정 "여러분이 나야 되고 나가 여러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언제나 상대를 위한 것은 영원할 수 있고 나를 위한 것은 찰나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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