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대청댐 상류 서화천 유역의 충북 옥천군 이백리와 지오리 홍수터 2곳이 주민참여형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대청댐 홍수터 수변생태벨트 시범사업'을 마무리 짓고, '댐 홍수터'를 친환경 수변완충지대로 복원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댐 홍수터는 집중호우로 수위가 높아질 때 상류 지역에 물을 저장하기 위한 토지를 말한다. 그러나 이곳에 무단 건축물과 무단 경작, 농업폐기물 투기 등으로 댐 수질 관리 및 수생태계 보전에 어려움을 끼쳐왔다.

이번 시범사업은 이 같은 댐 운영 제약사항을 해소하고, 홍수터를 자연형 수변완충지대로 복원, 기존의 수변구역 매수토지와 연계하는 최초의 통합형 수변생태벨트 조성사업이다.

공사는 옥천군 이백리와 지오리의 홍수터 2곳, 약 6만 2천㎡(축구장 9개 정도 크기)에 수질 정화를 위한 정화림과 생태습지와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과 연계할 수 있는 고로쇠나무 등 약용나무로 조성되는 소득작물림 구간, 생태관찰 및 탐방로 등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댐 홍수터 본연의 홍수조절기능을 회복하고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기능을 더했으며, 비홍수기에는 주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생태 문화공간으로 복합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공사는 대청호변의 대표적인 생태관광구간인 '대청호 오백리길'과 연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한 금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금강 수계의 대청댐과 용담댐 홍수터에 대한 추가 사업과 수변생태벨트 활성화 방안 연구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금강 외에 다른 수계의 댐 홍수터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관리방안 수립과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재현 사장은 "그간 활용되지 않던 댐 홍수터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친환경적인 생태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하게 됐다"며 "우리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마중물로 삼아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물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