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이 핵의학과에 국내 최초로 도입한 3D 감마카메라인 '베리톤CT'로 환자를 검사하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제공
순천향대천안병원이 핵의학과에 국내 최초로 도입한 3D 감마카메라인 '베리톤CT'로 환자를 검사하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핵의학 영상검사 장비인 '베리톤CT'를 15일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상급종합병원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핵의학 검사장비 '감마카메라'의 혁신 버전이 '베리톤CT'다. 감마카메라는 미량의 방사선물질을 몸에 주사한 후 촬영함으로써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진단과 추적검사에 필요한 영상을 제공하는 검사장비다. 기존의 감마카메라가 2차원 검사장비라면 베리톤CT는 3차원 장비다.

영상을 얻는 카메라(디텍터)가 기존 감마카메라에는 2개가 마주보며 달려있지만 베리톤CT에는 12개가 365도 원형으로 달려있다. 베리톤CT는 12개의 카메라가 환자의 몸을 둘러싼 채 돌아가며 고속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다른 감마카메라에 비해 검사시간이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베리톤CT의 카메라는 또한 반도체 방사선 검출기인 CZT(Cardium-Zinc-Telluride)모듈을 사용하기 때문에 10배 이상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빠르고 정밀한 3D 촬영으로 베리톤CT는 특히 심장 등 움직임이 많은 장기와 소아환자들의 검사에도 매우 유용하다.

이상미 핵의학과장은 "독보적인 고속 촬영과 정밀영상 구현능력으로 베리톤CT는 진료과들의 진단과 치료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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