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청주문화도시조성사업 동네기록관 만들기 지원사업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2020청주문화도시조성사업 동네기록관 만들기 지원사업으로 찾아가는 흥정 프로젝트 상인 자서전 '밤고개 자연시장 상인의 하루'가 출간됐다.

이번 동네기록관 사업 찾아가는 흥정 프로젝트는 청주를 기록문화의 도시로 특성화 하겠다는 청주시의 전략이다.

이에 '예술실행공동체 Bees'는 자연시장 '베짱이 문화쌀롱'을 거점으로 중심을 이동시키는 기획을 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조송주 작가는 자연시장의 '개인적이고 사사로운 현상'을 기록하는 데 충실하고자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네기록관 사업의 결과물로, 이 책에는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20년 넘게 자연시장을 지탱해온 10명의 이야기를 실었다.

이 10명의 이야기는 박춘성씨의 글과 김길은 작가의 그림, 최석원 작가의 사진이 곁들여지며 완성됐다.

조송주 작가는 "원활한 자료 수집을 위해 이용운 밤고개 자연시장 상인회장이 자문을 해주셨다"며 "여기에 편집(서준호)과 디자인(김민광)의 지원을 받음으로써 '평범함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자'하는 이번 출판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찾아가는 흥정 프로젝트 밤고개 자연시장 '상인자서전'은 중심의 거대함이 아닌, 아주 소소하고 평범한 자연시장 상인들의 일상을 발견(굴)하고자 노력했다는 것이 조 작가의 설명이다.

이번 자서전의 배경이 되는 청주시 내덕동 '밤고개 자연시장'은 1985년 주택가 골목에 자연스럽게 형성돼 '자연시장'이라 불렸다.

"자연시장은 올해로 35살을 맞는 청년시장이지만 모습은 마치 어깨를 늘어뜨린 중년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그래도 밤고개 자연시장에는 전통시장의 분위기를 한껏 뽐내는 '파라솔을 핀 가게'가 한 집 있지요. 또한 재래시장의 활력을 상징하는 '노점'도 한 집 있습니다. 이렇듯 작은 시장이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우리네 일상의 소소함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조 작가는 "사실 거대담론의 시대는 지나고 '개인의 서사'가 중요한 시대임을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있지만, 막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하니 거대하고 감동적이었으면 하는 결과물에 대한 바람이 생기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러한 평범함 자체를 생생히 기록하는 것이야말로 이 자리를 묵묵히 지켜오신 상인공동체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시대 개인 서사의 중요성을 느끼며 실천하는 아키비스트의 태도를 이번 상인자서전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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