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칼럼] 이민우 편집국장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또다시 밝아 온 한 해를 어떻게 살아야 하나? 연말연시에 차가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차갑고 춥다는 느낌이 더욱 드는 것은 날씨 때문이 아니라 코로나19(COVID19: Corona Virus Disease )라는 바이러스 괴물(?)과 1년간 사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는 전 세계가 감염병 바이러스에 맞서 공동체를 지켜내야 했던 고난의 시간이었다. 사회 전반의 비대면화가 가속화되고 생활·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국민들은 낯선 변화에 적응해야 했고, 민생경제가 전례 없이 멈추고 침체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벼랑끝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누구나 평범하게 누렸던 일상도 송두리째 흔들렸다. 마스크 없이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불편한 날들이 시작됐고, 포근한 고향집에서 부모·형제·친지들을 만났던 명절도, 그리운 사람들과 만나 새해 덕담을 나누던 연말연시도 포기해야만 했다.

하반기부터 백신 접종이 이루어진다는 소식에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나와 내 가족, 나아가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한 명 한 명이 방역의 주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신축년, 새해에도 전국이 코로나19로 인해 패닉상태에 빠졌다. 코로나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했을 때만 해도 그냥 남의 나라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청주를 비롯해 충북지역에서도 코로나가 뭐 좋은 것이라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지인들에게 옮기고 있다. 하지만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본인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친다. 그들과 접촉한 사람들은 최소 2주 동안을 자가 격리되어야 하고, 그러다가 확진자로 밝혀지면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코로나는 우리 가정을 비롯해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 예술·문화·교육·경제·산업계 등 전방위적으로 여파를 주고 있으며, 여전히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추가 격상 대신 현행 수준을 2주간 더 유지하고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연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의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오는 17일까지 계속된다. 정부는 대신 수도권에만 적용해 온 5명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4일 0시부터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의 밀폐형 야외 스크린골프장의 영업도 금지했다. 다만 그동안 전면 금지했던 학원과 스키장 운영은 인원 및 시간제한 등을 조건으로 다시 허용했다. 이와 함께 거리두기 연장 조치에 맞춰 임시선별검사소도 17일까지 연장 운영키로 했다.

이처럼 새해에도 코로나로 시작하고 있다. 예전 평범한 삶이 언제 돌아올 지 그리워 진다. 새해는 이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를 넘어 '포스트코로나'라는 새 길을 열어야 할 결정적 시간이다.

지금도 현장에서는 방역 근무자와 의료진들이 예방과 치료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대들이 있어서 따뜻한 세상, 그 따뜻함이 너무도 감사하다. 사회적 냉기, 곳곳에 그 냉기를 덥히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이민우 부국장겸 사회·경제부장
이민우 편집국장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따뜻한 목소리로 따뜻한 손을 내어 민다. 작년 한 해 동안 그 분들로 인해 마음이 얼지 않고 온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 2021년 신축년 새해에는 시련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국민의 저력이 더욱 빛을 발하길 바라며,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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