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24곳 중 충북 82곳 '최다'

미세먼지 농도가 95㎍/m(나쁨)까가 치솟은 23일 청주시 상당구의 한 카페에서 종업원이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실내환기를 하고 있다. /김명년
미세먼지 관련 자료사진. /중부매일DB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환경부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국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사업장 324곳과 자발적 협약을 맺어 배출 감축을 유도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참여율이 들쭉날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와 제주는 자발적 협약 참여사업장이 단 한 곳도 없고, 부산 1곳, 대구 3곳 등 참여사업장이 한자리수인 지역이 전국 17개 시도 중 9곳(53%)에 달했다. 반면 충북과 충남은 각 82곳, 69곳이 협약을 체결해 높은 참여율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18일 2차 계절관리제(2020년 12월1일~2021년 3월31일) 시행 첫달인 지난해 12월 '고농도 계절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자발적 협약'에 참여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대비 25.3%인 4천500여톤을 감축했다고 발표했다.

협약 사업장은 1차 계절관리제부터 참여중인 사업장(111개), 2차 계절관리제에 새로 참여한 사업장(44개), 유역·지방환경청 협약 사업장(169개) 등 총 324개다. 이번 감축은 324개 참여사업장 중 굴뚝원격감시체계(TMS)가 설치된 137개 대량배출 사업장(1~3종)에 대해 12월 배출량을 조사한 것이다.

협약 사업장은 ▷배출허용기준 강화 ▷대기오염물질 방지시설 개선 ▷연료개선 ▷오염물질 측정농도 공개 ▷미세먼지 저감대책 참여 등을 추진한다

미세먼지 저감 자발적 협약 체결 사업장 현황
미세먼지 저감 자발적 협약 체결 사업장 현황

전국 협약사업장을 업종별로 보면 석유정제화학 53곳, 소각 26곳, 건설 24곳, 제지 17곳, 제철제강 15곳, 민간발전 13곳, 공공발전 12곳, 지역난방 12곳, 시멘트 11곳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충북지역 협약사업장(82곳)은 건설 6곳, 시멘트 5곳, 제지·석유정제화학·제철제강 각 4곳, 지역난방 1곳, 기타업종 58곳을 보였고, 충남은 석유정제화학 7곳, 공공발전과 제지 각 4곳, 제철제강 3곳, 유리제조 2곳 민간발전·비철금속·소각 각 1곳, 기타업종 46곳이다.

이들 협약 사업장에 대해서는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오염물질별 감축 비율만큼 기본부과금 감면, 자가측정 주기 조정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지난해 12월 미세먼지 농도가 전년동기대비 8% 개선된 것은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본다"며 "제2차 계절관리제 기간이 끝날 때까지 업계와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지속 추진하고, 감축 실적이 우수한 기업이나 사업장은 정부 포상 등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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