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모임방에 올라온 환자들의 문의에 순천향대천안병원 대장암센터 의료진이 댓글을 달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제공.
온라인 모임방에 올라온 환자들의 문의에 순천향대천안병원 대장암센터 의료진이 댓글을 달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제공.

[중부매일 유창림 기자]코로나19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대장암센터(센터장 백무준)의 SNS를 활용한 환자들과의 '비대면 소통'이 이목을 끌고 있다.

'밴드(BAND)'에 '순천향대천안병원 대장암팀'이라는 모임방을 개설한 순천향대천안병원 대장암센터는 대장암수술 환자와 가족들과 실시간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수술 후 회복과 암 극복을 돕기 위해 2016년 8월에 개설한 밴드에는 20일 현재 591명의 회원이 가입돼있다. 회원들은 모두 의료진을 제외하고는 센터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와 가족들이다.

밴드에는 주당 평균 2건 이상의 환자상담이 올라온다. 처방 확인이나 다양한 증상에 따른 대처방법 등을 묻는 환자와 가족들의 질문들이 이어지고, 질문마다 센터 의료진의 빠르고 친절한 답변이 달린다.

장루(인공항문) 관리에 대해 상담한 환자 가족(충남 당진)은 "거리도 있고, 코로나 때문에 병원가기가 쉽지 않다"면서, "교수님이 매번 빠른 상담을 통해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백무준 대장암센터장(외과 교수)은 "암 수술 후엔 정확한 관리와 신속한 문제 해결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실시간 온라인 소통으로 환자들의 다양한 어려움을 신속 정확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프라인 커뮤니티, 건강강좌 등도 불가능한 현실 여건을 비춰볼 때, 시간과 거리제한 없는 비대면 온라인 쌍방향 소통은 암 환자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사업이 활성화 되고 있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환자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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