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탄소중립 달성 부담, 후세에 물려주지 않을 것"

한정애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단양 출신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야당이 파상공세에 나서고 여당이 방어막을 치는 통상의 청문회 구도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국민의힘 첫 주자로 나선 김성원 의원(동두천·연천)은 발언 시작부터 "도덕성이나 정책적인 검증 등을 하면서, 꽤 훌륭하게 잘 살아오셨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같은 당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 역시 "까도 까도 썩은 양파가 나오는 다른 후보자 내지는 장관과 달리, 한정애 후보자님은 도덕적으로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 출신 박대수 의원(국민의힘·비례대표)은 "내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저와 같이 노동계에 몸담았던 동기로서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추켜세웠다.

환노위 야당 간사이자 노동운동가 출신인 임이자 의원(국민의힘·상주 문경)도 "문재인 대통령께서 단행하신 것 중 제일 잘된 인사가 아닌가 싶고, 여야가 이렇게 환영하는 인사도 근래 드물었다"고 덕담을 이어갔다.

한 후보자는 이날 2050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와 이를 이행하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절실함을 장관직 내내 유지해달라"는 당부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2050년에 우리가 어떤 지구를, 어떤 대한민국을, 우리 후세들에게 물려 줄 것이지 고민한다면 (탄소중립을) 자꾸 뒤로 미루려는 그런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탄소중립 달성의 부담을 뒷세대에 물려주지 않을 수 있게) 역할을 충실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친환경차에 대해서는 "2030년에 우리가 친환경차의 비중을 어떻게 가져갈 건지를 명확히 해야 오히려 산업계가 빨리 적응할 수 있고, 새로운 녹색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고 그냥 되는 대로 두면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하는 숙제를 뒤로 넘기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딜펀드에 대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을 지키고 스스로 평가하면서 작동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환경부가 금융과 관련한 별도의 평가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