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탈석탄 대비 주력"

[중부매일 오광연 기자] 올해는 코로나19 조기 극복과 탈석탄을 대비한 보령시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역점을 두고 시정 역량을 결집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현 정부와 민선 7기의 실질적인 마지막 해로 매우 중요한 시기다.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국가적 대응 전략 상황에 맞추어 민선 7기에 계획했던 사업들의 가시적인 성과 창출과 함께 정치적 현안의 선제적 대응으로 지역발전의 기회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한국판 뉴딜 등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보령형 뉴딜이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 계획을 김동일 보령시장에게 들어봤다. /편집자

 

지난해 시정 주요 성과는.

-보령시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컨트롤타워 역할에 충실해 왔다. 또 보령형 긴급생활 안정 자금 지원 등 16개 분야 약 461억원을 지원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시민 생활 안정에 최선을 다해왔다.

특히 역대 최대인 4천824억원의 정부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3천549억원보다 35.8%인 1천272억원이 증가했다.

또 보령~대전~보은 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역량을 집중해 현재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2021~2025년)에 반영토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령항 준설토투기장 건설사업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지난 30년 오랜 숙원사업이던 보령신항 건설이 기지개를 켰고 보령복합(대천항) 및 원산도 마리나항만이 정부의 제2차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이밖에 보령사랑 상품권은 1년 만에 500억원을 발행해 경제성 분석 결과 1천762억원의 파급효과를 보였다. 공공근로희망 일자리지역공동체 사업 등 연간 4천11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올해 시정 운영 방향은.

탄소중립, 생태계 복원과 활용, 디지털그린 혁신거점 조성 등 3개 부문 72개 과제를 담은 보령형 뉴딜사업 추진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LNG 냉열활용 물류단지(300억원)와 자동차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300억원), 친환경기술 인프라 기반(185억원)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 5조2천억원 규모의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에 나서게 된다.
 
또 지난해 폐쇄된 보령화력 1·2호기를 비롯한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에 대비하기 위해 국비 500억원 규모의 에너지산업 전환지원 사업을 발굴,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지방투자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자금 지원기준에 따라 국비 지원이 14%에서 최대 34%까지 확대되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과 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 지정신청을 통해 각종 재정·세제 혜택, 연구개발비 지원, 고용안정 등 경제·산업 활력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현재 수립 중인 국가 중장기계획 중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보령~대전~보은 간 고속도로)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국도 21호 2공구, 국도 77호 우회도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충청산업문화철도, 보령선)에 포함돼 고속도로·국도·철도 분야 사회간접자본(SOC) 기반 확충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이와함께 ▷보령 스포츠파크 조성(295억원) ▷시민 힐링 공원 조성(470억원) ▷도시재생사업(1천235억원) ▷원도심 복합업무타운 조성(505억원) ▷자연재해 위험 지구 정비(1천209억원) ▷상·하수도 정비(2천265억원)를 마무리 하겠다.
 
올해 연말에는 국내 최장(6천927m)의 보령해저터널이 준공된다. 현재는 준공을 앞두고 생활 및 교통 인프라 구축과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해양케이블카와 해양치유센터 조성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2022년에는 정부승인 국제행사인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200만 도민의 축제 충남도체육대회가 개최돼 함께 철저한 준비로 성공 개최할 수 있도록 하겠다.

 

탈석탄 대비 구체적인 대안은.

-정부의 제9차 전력 수급 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지난 1월 1일부터 보령화력 1·2호기가 가동을 멈췄다.
 
이를 통해 직접적으로는 인구 342명과 연간 44억원의 지방세 수입과 41억원의 소비 지출이 감소하고 전기발전 관련 업체들의 경영 악화 등 피해는 가늠할 수조차도 없다.
 
오는 2033년 7·8호기까지 가동을 멈추게 되면 피해는 상상할 수도 없고 에너지 전환 정책의 당위성만을 앞세워 보령 지역과 시민들이 고통을 입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29 보령화력 1·2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 국가의 에너지 정책 변화로 직면한 지역 위기를 지역발전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충남도에 대책을 건의했다.
 
주요 건의 사항은 인프라와 에너지 전환, 산업경제 활력, 인재 양성 분야 등 13개 사업이다.
 
인프라 구축 분야에 ▷보령~대전~보은 동서 횡단 고속도로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반영 ▷보령 해상풍력의 배후항만인 보령신항 다기능 복합항만 건설 ▷보령선(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장항선 개량 2단계 철도 공사 ▷국도 21호 2공구(보령~서천) 및 국도 77호(신흑~남포) 제5차 국도 및 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이다.
 
또한 에너지 전환 분야에 ▷해상풍력단지 개발 및 그린 수소 기반 구축 ▷보령항 연계 해상풍력 배후항만 조성 ▷LNG 냉열활용 물류단지 조성을 건의하고, 산업 육성 분야에 ▷자동차튜닝산업 생태계 조성 ▷자동차 배터리 재사용 산업화 실증센터 구축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 ▷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 ▷지역특화산업 연관 기업 또는 공공기관 유치 우선 배정 ▷에너지센터 및 인재육성센터 설치를 건의했다.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되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이 기존 14%에서 34%로 대폭 확대되고 세제 재정지원으로 ▷법인·소득세 5년간 100% 감면 ▷국공유지 임대료율 인하(5%→1%) ▷화력발전소 폐지에 대응한 에너지융복합단지 설립이 용이한 강점이 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에너지신산업 및 미래차 전환 대비 튜닝생태계 등의 산업을 재편할 수 있고 근로자, 실직자에 대한 생계 안정 및 재취업 지원, 기업 경영안정 등을 위해 금융 및 세제 지원이 강화된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독자들에게 한 말씀.

-신축년 올해는 인내심이 강하고 정직하며 성실한 흰 소의 해다. 소의 우직함과 성실함으로 올해는 '운외창천(雲外蒼天)'의 마음과 '주마가편(走馬加鞭)'의 기세로 난관을 극복해 나가겠다.
 
운외창천이란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현재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가 백신 및 치료제 개발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이에 발맞춰 보령시정도 형편이나 힘이 한창 좋을 때 더욱 힘을 더한다는 주마가편의 기세로 지역발전을 가속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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