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위험군 2018년 3.8%→2020년 22.1% 확대

핫라인(☎1577-0199) 통한 상담·정보 제공 등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심리지원을 강화한다.

올해는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정신적 문제가 공존하는 대전환기로서 방역뿐 아니라 심리지원도 매우 중요한 시기 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실태조사 결과 우울위험군은 2018년 3.8%에서 2020년 22.1%로 크게 늘었고, 자살생각률 역시 2018년 4.7%에서 2020년 13.8%로 높아졌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5일 올해 코로나 우울 대응 심리지원 강화계획을 논의했다.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를 통해 전 국민에게 심리상담과 마음건강정보를 지원하고, 이달부터 '국가정신건강포털'을 운영해 정신건강정보를 제공한다. 대상별·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학생·청소년은 학교 위(Wee)클래스나 1388 청소년상담전화를 통해 특화된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취업, 장래 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20~30대 여성에게는 청년특화 마음건강서비스를 운영한다. 독거어르신들께는 마음돌봄서비스를 지원한다. 직업트라우마센터(20년 8개소→21년 13개소)와 고용센터(20년 57개소→21년 70개소)를 늘려 근로자와 실업자·구직자에 대한 상담도 강화한다.

안심버스를 지난해 1대에서 올해 13대로 늘려 취약계층, 대응인력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지원'을 확대하고, 카카오톡을 통한 심층상담 신청, 대상별 모바일 앱 활성화, 화상상담 운영 등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통해 접근성도 높인다. 또 확진자, 격리자, 대응인력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선제적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확진자·유가족 사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권역별 트라우마센터도 지난해 2곳에서 올해 5곳으로 늘리고 전국 17개 시·도 재난심리회복지원단도 가동한다.

심리상담 결과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고위험군은 전문가 심층상담과 함께 긴급지원, 치료비 지원 등 복지서비스와 연계해 통합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해 심리상담 133만건, 정보제공 248만건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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