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한해 평균 1억818만원 '1위'… 교육부 '꼴찌'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나눔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중앙부처 중 기부 꼴찌는 교육부, 기부 1위는 해양수산부로 분석됐다. 중앙부처 간에도 기부 편차가 크게 나타나면서 교육부와 해수부 간 기부금 차이는 20배에 달했다.

중앙행정기관(중앙부처 18곳,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에 최근 5년간 기부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해 분석한 결과, 교육부는 최근 5년간 총 2천635만원을 기부해 한해 평균 기부액이 527만원으로 중앙부처 중 '기부꼴찌' 오명을 썼다. 반면 해양수산부는 5년간 총 5억4천87만원을 기탁해 한해 평균 기부액이 1억818만원에 달하며 '기부 1위 부처'에 이름을 올렸다.

법무부는 한해 평균 929만원 기부로 최하위에서 두번째를 차지했고, 여성가족부와 통일부도 각 1천618만원, 1천432만원으로 하위권이었다.

중앙부처 중 절반(9곳)이 한해 2천만~3천만원 수준을 기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해 평균 기부액을 보면 국방부 3천267만원, 기획재정부 3천54만원, 행정안전부 2천793만원,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 2천679만원, 농림축산식품부 2천633만원, 고용노동부 2천561만원, 국토부 2천514만원, 산업통상자원부 2천492만원, 중소벤처기업부 2천136만원 순을 보였다.

이외에 상위 2위에 오른 문화체육관광부는 5년간 4억7천77만원을 내놓아 한해 평균 기부액이 9천415만원으로 집계됐다. 본부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매달 급여에서 3천원~5만원씩 모으고 있다.

외교부도 한해 8천599만원씩 기부해왔는데 자발적으로 급여에서 연 1회 0.6%를 공제해 이웃돕기성금으로 내놓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전 직원의 90% 이상이 모금에 참여하고 있는데다가 재외근무수당 등 봉급이 많은 편이라 공제금액도 커 모금액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복지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한해 평균 기부액이 6천38만원으로 상위 4위에 올랐다. 나눔실적을 부서평가에 반영하는 등 나눔분위기를 유도해온 것이 주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7년 8월 출범 이후 한해 평균 4천58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희망나눔캠페인에 기부해왔고 환경부도 매년 4천116만원 수준을 내놓아 뒤를 이었다.

고용노동부는 매년 연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천만원씩 기탁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국토부는 5천원부터 25만원까지 원하는 금액을 1년에 한번 급여에서 공제하며 지난해 '노사문화 우수기관'에 선정돼 받은 상금 300만원도 이웃돕기성금으로 쾌척했다. 국무총리실·국무조정실도 5년간 1억원 남짓을 모아 연말연시 이웃돕기성금, 수해복구성금, 포항지진성금, 강원도 산불 이재민 돕기 등에 내놓았다.

세종참여연대 성은정 사무처장은 "특히 코로나19 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공무원이 기부에 솔선수범한다면 공직사회에 대한 인식개선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기부문화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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