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3천69가구·충남 2천766가구… 대전은 '전무'
'집값 전국 최고 상승률' 세종시 871가구 집계… 공급 부족 '여전'

지난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 선정으로 아파트 가격이 단기급등 했던 청주시 오창읍이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26일 오창읍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김명년
오창읍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2~3월 봄 이사철이 다가오면서 충청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부지역의 경우 새 입주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거나 전무하는 등 예년에 비해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세시장의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다.

15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2~3월 충북의 아파트 입주물량(임대 포함)은 3천69가구, 충남은 2천766가구, 세종 871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충북은 3천69가구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많은 입주물량을 기록했다.

대표적으로 청주시 서원구 '청주더샵퍼스트파크(1천11가구)와 음성군 '금왕우신리온더클랜스1차(763가구)' 등이 집들이에 나선다.

충남 또한 2월중 서산시 예천동 '서산예천2지구중응S-클래스(1천273가구)를 시작으로 3월 천안시 동남구 문화동 '힐스테이트천안(451가구)' 등 총 2천76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충북과 충남의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입주 물량 수 각각 1위, 3위에 랭크된 상태다.

대단지 등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량이 풀리면서 전세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규제지역의 경우 양도세 감면을 위한 2년 실거주 요건과 주택담보대출시 6개월 이내 전업의무로 집주인 실거주가 늘면서 전세물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과 공급 부족의 심화가 지속되고 있는 세종의 경우 이 기간 충북과 충남의 입주물량 대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세종은 2월 세종시 나성동 세종리더스포레(343가구)와 3월 나성동 트리쉐이드리젠시(528가구) 등 총 871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특히 올해 봄 이사철을 앞두고 대전의 입주물량은 전무하다. 더구나 대전이 경우 1월 전세가격이 1.65%오르는 등 최근 전국에서 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르는 등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지역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봄 이사철이되면 학군, 교통여건 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올해 2~3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78개단지, 총 5만2천894가구다. 이는 최근 4년 평균 7만113가구 대비 1만7천219가구(24.6%)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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