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지역 업체 물품 우선구매' 공염불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역 소상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와 아산시의 보조금으로 운영하고 있는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이 자체 물품구입과 용역 등을 외지 업체에 발주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장기적인 코로나19로 더욱 힘들어진 지역 소규모 업체를 위해 오세현 아산시장 시장이 여러 공식 석상에서 '지역 업체 물품 우선구매'를 강조하고 있지만 지역업체 배려는 전혀 실천되지 않고 있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은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을 위한 경기관람 환경개선 및 만족도 증가와 안전을 고려을 위해 지난 1월 나라장터에 소요예산 4천400만원(부가세 포함)에 입찰 공고했다.

또 응원단 이벤트 대행사선정(3천만원), 홈 경기 안전관리업체 선정(7천만원) 등의 발주과정에서 일반경쟁입찰을 우선 협상자 순으로 진행하고 있어 갈수록 지역업체의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2021년 프로축구 아산홈경기장에 설치 할 광고물(현수막, A보드, 깃발)등을 지난 1월 나라장터에 입찰을 올리면서 지역제한을 외면하고 최저가 방식의 입찰로 외지업체를 선정해 지역 영세 소상공인과 광고인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지역 내 많은 소상공인단체를 비롯해 소규모 업체들이 한결같이 요구하고 있는 '지역업체 물품 우선 구매' 가 철저히 외면되고 있다.

이처럼 충남아산FC는 지역 소상공인들을 외면하고 타지역 물품을 구매하는 등 세수확보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쟁입찰에 위배되는 구매현황을 면밀히 살펴 부실계약 형태를 철저히 파악해 앞으로 공정하게 구매토록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행전안전부 지방계약법 계약집행기준에 따르면 물품용역 5천만원 미만은 지역제한 입찰로 고시돼 있다.

하지만 충남아산FC는 이를 무시하고 지역제한 없이 무작위 입찰로 지역 소상공인들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이 관급자재 발주에 있어 지역업체를 배제하고 타지역 업체를 먼저 챙기는 행태는 충남아산프로축구단에 머무르지 않고 관행처럼 만연돼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축구팬이며 충남아산을 응원을 하고 있다. 아산에서 태어나 아산에서 회사를 꾸려 아산시에 세금을 내면서 사업을 해 오고 있는데, 이렇듯 지역업체를 푸대접하고 외면하는 충남아산프로축구단에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며 "나를믿고 일하는 직원들에게도 볼 낯이 없어 차라리 아산을 떠나 타지에서 사업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고 토로했다.

충남아산프로축구단 관계자는 "예산절감에 어려움이 있어 어쩔수 없었다. 예상치 못한 외지 업체가 낙찰되면서 무척 당황 했다"면서 "지역업체 외면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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