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은 끊임 없이 나를 되돌아보고 일깨워"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청북도청소년종합진흥원장을 맡고 있는 신찬인 수필가가 첫 수필집 '달빛 소나타'를 세상에 내놓았다.

외로움에 마음이 허전해 자정이 넘은 시간에 물 한모금 들이키려 주방에 들어갔다가 별 생각없이 바라본 창가에서 신 수필가는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

창밖에서 떨어지는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광경에 그도 모르게 그만 '앗'하고 소리쳤다. 흩날리는 꽃잎들은 수많은 무용수가 삶을 찬미하는 춤을 추듯이 현란했던 것이다.

신 수필가는 "아! 떨어지는 것에도 아니 사라져가는 것에도 저런 아름다움이 있구나하는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하늘에는 둥근 보름달이 달빛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달빛 소나타'가 생명을 얻었고 총 6부로 구성된 수필집에 45편의 일상을 담았다. 살면서 흔히 마주치는 일에 작으나마 의미를 부여하고 나름대로 그의 생각을 곁들였다.

신 수필가는 글을 쓰기 전 내 모습과 지금의 나는 어떻게 달라졌나를 비교해 본다고 했다.

"그렇게 문학은 끊임 없이 나를 되돌아보게 하고 일깨워 줍니다. 마음속에 가두어 두면 곪고 상처가 될 것들이, 문학의 따스한 햇살 아래 놓이면 용서가 되고 새살이 돋곤 합니다."

수필과비평작가회의 전국 회장을 맡은 변종호 수필가는 "신 작가는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이나 사안을 재해석하고 본질을 찾아 의미를 부여하며 형상화하느라 노력한 흔적이 작품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며 "첫 수필집 상재를 축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많아 독자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신찬인 수필가
신찬인 수필가

청주남성합창단 부단장이기도 한 그에 대해 임미옥 수필가는 "신 작가님은 때로는 악보로도 수필을 써나간다. 퇴직하면서 배우기 시작한 피아노 건반 위에 수필을 얹기도 하고, 학생 때부터 연주한 기타 소리가 수필이 되기도 한다"며 "청주남성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면서 부르는 노래에도 문학을 얹어 수필로 형상화하기도 한다. 그의 글은 사색을 넘어 폭넓은 인간애를 넘어 결국은 삶으로 귀결된다"고 밝혔다.

충북도문화체육관광국장을 역임한 그는 2016년 푸른솔문학에 수필로 등단해 푸른솔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충북수필문학회, 청주문인협회, 청솔문학작가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딩아돌하문예원 이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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