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지선 대비 조직정비·후보 발굴·영입 등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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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김홍민 기자〕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제천·단양)은 5일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엄 의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충북 당협위원장들의 도당위원장직 제의를 수락했던 정우택 전 의원이 어제(4일) 개인사정으로 도당위원장을 못하게 됐다며 고사해 이종배 의원, 충북 당협위원장들과 논의한 후 내릴 결정"이라고 했다.

앞서 '라임 로비' 연루 의혹으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윤갑근 도당위원장은 중앙당이 지난달 25일 충북도당을 '사고 도당'으로 지정하면서 직위 해제됐다.

이후 충북지역 당협위원장들은 4선 경력의 정우택 전 의원(청주 흥덕당협위원장)에게 충북도당위원장을 맡도록 요청했고, 정 전 의원은 이를 수락했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4일 돌연 고사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따르면 당 최고의결기구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8일 회의에서 엄 의원을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

임기는 윤갑근 전 도당위원장의 잔여임기인 올해 8월말까지로 예상된다.

엄 의원은 도당위원장 취임 후 계획으로 "6개월의 짧은 임기지만 과거 도당위원장의 경험을 살려 조직을 정비하고 재건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시절인 2018년 9월부터 1년여간 도당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지방의원 8년, 제천시장 8년을 지내면서 충북 보수권의 전·현직 지방의원·단체장과 가장 많이 교류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는 마땅한 도지사·청주시장 후보가 없어 걱정이 많다"고 토로하고 "도당위원장이 되면 주위로부터 적임자를 추천 받고, 찾아보기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마)하겠다는 사람 중에서 선택하려다 보면 (여당과 경쟁력에서)한계가 있을 수 있어 본인은 뜻이 없더라도 인재가 될 만한 사람이면 (당 차원에서)고민하고 (적임자라고 판단되면)영입하려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공석인 청주 서원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며 "최현호 전 당협위원장의 입장도 고려해 서로 협력이 될 만한 인사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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