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에서] 수성초등학교 수석교사 윤종근

2월, 학교는 바쁘다. 대부분의 학교는 2월에 아이들이 없다. 하지만 선생님들은 분주하다. 2월 초, 교사들의 학교 이동이 결정되면 새로운 학교와 동료 교사, 새 학년에 적응하고 일년살이를 준비하느라 바빠지는 것이다.

2021학년도 학교 운영을 위한 새학년 맞이 워크숍을 위해 도교육청에서는 2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일정을 지정해 운영하도록 했다. 새로 배치된 선생님들까지 포함해 학교의 비전과 중점교육활동을 공유하고 학급 담임 및 업무를 분담하고 학년교육과정 얼개를 구성하게 된다.

물론 충북주요업무계획, 충북교육과정 등에 대한 연수를 통해 충북교육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학교교육과정에 담아내기 위한 바탕을 다지기도 한다. 새로운 학교로 가는 선생님들에게는 낯선 환경, 낯선 동료들과 만나 새로운 공동체에 적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3월 2일, 아이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는 정말 많았다. 학교 비전과 중점활동에 맞춰 학년중점활동을 선정하고 학급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했다.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 계획, 생활교육계획, 3월 관계 맺기 및 진단 활동 계획, 일과시간과 시간표 정하기까지 협의할 일이 산더미다. 또한 교실 재배치에 따른 학교 내 대이동이 이뤄지기도 한다. 학급수가 더 늘어나거나 특별실 배치가 바뀌게 되면 더 많은 일들을 처리해야 한다.

수성초등학교 수석교사 윤종근
수성초등학교 수석교사 윤종근

올해 충북초등교육의 기본방향은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 구조를 교육과정 중심의 학습조직으로 개편하고 전문적학습공동체의 활성화를 과제로 선정했다. 즉 교사를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공무원이 아니라 아이들과 수업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학교와 교사는 2월에도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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