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물량 6천439세대… 청주·음성 1천세대 이상 규모

지난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부지 선정으로 아파트 가격이 단기급등 했던 청주시 오창읍이 '이차전지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후보에 이름을 올리는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면서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26일 오창읍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김명년
청주 오창읍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봄 이사철을 앞두고 충청권 아파트 입주 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일부지역은 시장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전국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의 3월 전망치는 94.4, 세종은 88.2, 충북은 83.3, 충남은 76.9를 각각 기록했다.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기준치 100을 웃돌면 입주경기가 '좋음', 100이하면 '나쁨'을 뜻한다.

먼저 대전의 입주경기실사지수 3월 전망치가 94.4로 전월(100.0) 5.6p 소폭 하락했다. 다만 전국평균(88.9)보다 상회하며 입주여건 개선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세종은 전월(100.0)보다 11.8p 하락한 88.2을 기록했다. 2.4 공급대책 발표에 대한 관망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80선을 유지해 양호한 입주경기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충북은 충청권중 전망치가 전월(72.7)보다 상승한 83.3를 기록했다. 2월에도 83.3으로 전월(63.6)보다 상승하며 입주경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반면 충남의 전망치는 76.9로 전월(91.6)보다 14.7p 하락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 시도 중 제주(75.0)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충남의 경우 지난달 실적치도 61.5로 전월(83.3)보다 21.8p 급감하는 등 입주여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2월 대전·충청권의 입주율은 90.4%로 전월대비 4.9%p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88.9%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 기간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45.3%), 잔금대출 미확보(32.1%),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 지연(5.7%) 등 순으로 집계됐다.

전세수급 불안 등 영향으로 '세입자 미확보'의 응답비중이 2017년 6월 조사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현장에서는 잔금대출에 대한 규제 완화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2.4공급대책 발표에 따른 관망세,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전국 전망치가 소폭 하락하면서 지역별 일부 조정이 있었으나,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일부 지역은 입주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대전·충청권 입주물량은 세종 2천28세대, 충북 3천40세대, 충남 1천371세대 등 총 6천439세대다. 이중 충북 음성과 청주는 1천 세대 이상 대단지 입주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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